‘고정금리·비거치식’ 주택담보대출 모두 17% 넘어서

SC·씨티·기업銀 順 고정금리 대출비중 높아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고정금리대출과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이 모두 17%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금리대출과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은 금리변동이나 집값 하락에도 가계의 이자 부담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구조개선 추진실적’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금리대출 비중은 17.3%로 지난해 말(14.2%)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적격대출 취급 실적이 많았던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이 40.3%, 한국씨티은행은 33.6%, 기업은행 21.4% 순으로 고정금리대출 비중이 높았다.

이와 함께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은 같은 기간 13.9%에서 17.4%로 3.5%포인트 늘어났다.

이 역시 외국계은행인 씨티은행이 29.2%, SC은행이 28.0%를 각각 보여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 비중이 가장 컸고 이어 국민은행(21.1%)이 뒤를 이었다.

변동금리대출과 만기 일시상환 또는 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은 금리가 오르거나 집값이 내려갈 때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금감원은 앞으로 은행권의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대출 비중을 각각 오는 2016년 말까지 주택담보대출의 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금감원은 “고정금리와 비거치식 모두 올해 말 목표치를 이미 넘어섰다”며 “목표 수준을 고려해 이행실적을 계속 점검하고 변동금리대출과 일시상환 또는 거치식 분할상환 대출의 리스크를 건전성 감독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일경 기자 ik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