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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4대강’ 공무원에 담합기업까지 훈·포장”

환경단체 “‘4대강’ 공무원에 담합기업까지 훈·포장”

등록 2013.10.03 18:35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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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시절 4대강 사업을 담당했던 공로로 훈포장을 받은 인사에 국토부·환경부 공무원을 비롯해 최근 담합 비리가 적발된 건설사 관계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운동연합과 정의당 박원석 의원실은 4대강 사업의 공로로 훈·포장을 받은 256명 중 3차 포상자인 79명의 명단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이 공개한 지난해 7월17일자 관보 자료 내용에 따르면 심명필 전 4대강 추진본부장(청조근정훈장)을 비롯해 훈장은 41명에게, 포장은 38명에게 주어졌다.

3차 포상자들은 ▲ 국토부와 환경부 등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공직자 37명 ▲ 건설사 관계자 25명 ▲ 수공 등 공기업 인사 8명 ▲ 언론 관계자 3명 ▲ 종교인 2명 ▲ 경찰관계자 2명 ▲ 전문가 및 사회인사 2명 등이다.

환경운동연합은 “국민 혈세 낭비가 예견됐던 사업에 관여한 일부 공무원들이 훈포장을 받은 뒤 승진을 하거나 각 부처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입찰담합 또는 비자금 조성 혐의 등으로 조사받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도화엔지니어링의 관계자 등도 포상자에 포함됐다.

4대강 사업으로 훈·포장 및 대통령·국무총리·국토부 장관 표창을 받은 인사는 3차에 걸쳐 총 1천354명으로 알려졌으나 3차 훈·포장을 제외하고는 포상자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환경운동연합측은 전했다.

박원석 의원실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된 79명 외에도 1천명이 넘는 4대강 사업 수상자들의 명단을 입수해 상응하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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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기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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