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동양증권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현재 출범 준비 중인 자체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지면 비상대응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곧장 연대를 제안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동양시멘트의 법정관리 철회와 손실 최소화를 위해선 산발적으로 나뉘어 있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좀 더 조직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다는 취지에서 결정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동양증권과 고객이 머리를 맞대고 이번 사태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지 함께 논의하자는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노조와 비상대책협의회의 연대가 원활히 이뤄질 경우 사실상 동양증권이 채권단 역할을 담당하게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개인들은 협의의 구심점을 찾기 어려운 까닭에 웅진 사태 등에선 증권사가 대표격으로 나서 회생계획안 등 관련 협상을 맡은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양그룹 채권자 비상대책위원회’를 비롯한 개인피해자 모임들은 대체로 이에 대해 크게 환영하지 않는 분위기다. 불완전판매를 했던 직원들의 말을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냐는 입장이다.
일부 피해자들은 연대를 위해서는 동양증권이 불완전판매 증거를 넘겨주는 등 조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동양그룹 채권자 비상대책위는 동양이 회생절차를 밟을 때 필요한 법정관리인과 구조조정임원(CRO) 추천인 명단을 법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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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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