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약품 드링크 사업부 인수···건강 음료 및 기능성 음료 시장 확대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영진약품의 드링크 사업부를 인수했다. 흥행 보증수표라고 불리는 차 부회장이 음료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면서 국내 음료시장 판도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은 자회사인 해태음료와 함께 영진약품의 드링크 사업부를 인수하고 건강 음료 및 기능성 음료 시장 확대에 나선다.
영진약품의 음료 생산설비, 부동산, 인허가권 등 전북 익산 공장 자산을 비롯한 각종 재고자산은 해태음료가 71억원에, 상표권 등 지적재산권은 LG생활건강이 7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다음달 말까지 인수를 만료하고 사업도 이르면 그 때쯤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인식확산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건강음료 및 기능성음료 시장에 대응하고 음료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영진약품 드링크사업을 인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수합병을 통해 기존의 코카콜라음료와 해태음료와 함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의 추가 동력으로 삼을 방침이다.
특히 약 8000억원에 달하는 건강음료 및 기능성음료 시장에 진입함으로써 음료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은 그동안 차석용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며 각종 인수·합병(M&A) 사업을 이끌어 왔다. 그는 2007년 코카콜라보틀링을 인수해 인수 일 년 만에 적자회사를 흑자 전환시켰고 더페이스샵을 인수해 브랜드숍 최초로 연 매출 3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면서 ‘M&A의 귀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차 부회장이 또 한번의 인수·합병(M&A)를 시도함에 따라 시장 판도 변화 여부를 놓고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음료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을 추격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를 음료 사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막강한 브랜드와 영업망을 보유한 LG생활건강이 음료대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건강 음료 및 기능성 음료 시장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성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올해 생활용품시장 선두자리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화장품시장과 음료시장에서 1위 도약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김보라 기자 kin337@
뉴스웨이 김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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