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0만 화소 이상 고화질 10배 광학줌·장착 렌즈 등삼성·소니서 신제품 출시 미러리스 시장마저 위협
2000년대 이후로 디지털카메라 업계는 ‘똑딱이’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를 통해서 꾸준히 성장했다. 하지만 휴대전화와 카메라가 결합하면서 성장에 제동이 걸렸고 스마트폰 등장은 콤팩트 카메라의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콤팩트 카메라 판매량은 2011년 1억758만대에서 2015년 8152만대 규모로 줄어들 전망이다. 같은 기간 DSLR 시장도 1772만대에서 1403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만은 280만대에서 1590만대로 급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과 콤팩트 카메라의 장점을 합친 제품이다. 렌즈 교환이 가능하면서도 휴대성을 높이고 초보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카메라 업계는 미러리스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빼앗긴 카메라 시장을 되찾기 위한 돌파구로 삼았다. 그러나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은 미러리스 카메라의 존재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4줌’은 광학 10배 줌 기능의 1600만 화소 렌즈를 장착했다. 카메라 경통을 돌리면 바로 카메라가 실행되고 일반 카메라와 동일한 촬영버튼과 그립감을 제공해 스마트폰과 디카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은 내년에 2000만 화소의 스마트폰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에 성공한 CMOS 이미지 센서의 차세대 신기술 ‘아이소셀(ISOCELL)’을 적용하면 스마트폰 카메라에 1억 화소 렌즈를 장착하는 것도 시간문제다.
소니는 삼성전자에 앞서 2000만 화소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소니가 지난달 공개한 ‘엑스페리아 Z1’은 207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또한 소니는 Z1과 함께 스마트폰에 탈부착이 가능한 신개념 카메라 렌즈도 공개했다.
소니 사이버샷 DSC-QX10과 DSC-QX100은 스마트폰 뒷면에 부착해 사용하는 신개념 카메라다. 일반 콤팩트 카메라보다 4배 이상 큰 1.0타입의 대형센서가 달렸고 고해상도, 광학줌, 광학식 손떨림 방지, 수동 컨트롤, 풀HD 동영상 촬영 기능을 갖췄다. 이 렌즈는 소니의 엑스페리아 Z1 이외의 스마트폰에도 장착할 수 있다.
카메라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카메라 시장에서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카메라를 통해 공존을 모색하거나 스마트폰이 따라오기 힘든 DSLR 카메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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