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이 직접 메가폰을 잡고 28년간 직접 겪은 얘기를 재구성해 그려낸 리얼한 연예계 얘기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는 영화 ‘톱스타’는 무엇보다 태식과 원준, 두 주인공의 남자 냄새 물씬 나는 거친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어 남성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가 이어지고 있다.
대한민국 톱스타 원준의 매니저 태식은 원준이 준 기회를 통해 자신의 꿈인 배우의 길을 걷게 되지만 성공을 맛보고 더 큰 욕망에 눈이 멀고 만다. 원준 또한 모든 것을 다 가진 여유로운 톱스타였지만 점점 태식의 위협을 느끼며 숨겨두었던 날카로운 발톱을 드러낸다. 자신의 애인인 미나까지 넘보는 태식을 견제하기 위해 화장실에서 원준이 태식의 낭심을 움켜잡으며 기 싸움을 벌이는 씬은 특히나 남자 관객들이 공감할 대표적인 장면으로 두 주인공의 폭발하는 카리스마를 엿볼 수 있다. 소이현이 명장면으로 꼽기도 한 이 장면은 “여자들이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감정과 같은 감정이라고 들었다. 두 남자 배우들의 기 싸움이 정말 멋지게 표현됐다”며 뜨거운 눈빛 연기에 감탄을 금치 못하기도 했다.
영화 ‘친구2’는 ‘동수’(장동건)의 죽음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던 전편에 이어, 17년 뒤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유오성)이 ‘동수’의 숨겨진 아들 ‘성훈’(김우빈)을 만나게 되면서 시작된 끝나지 않은 그 날의 얘기를 그린다. 전작 ‘친구’를 통해 특히 남성 관객들의 로망을 자극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은 바 있는 ‘친구2’는 전편에 이어 삼대에 걸친 남자들의 얘기를 깊고 진한 느와르 속에 담아냄과 동시에 부산에 이어 울산과 일본까지 확장된 스케일로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차가운 바람이 깊어진 가을을 맞아 남자들이 깊게 공감할 남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두 영화 ‘톱스타’ ‘친구2’가 올해 초 ‘베를린’ ‘신세계’로 달궈졌던 남자영화 전성시대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cine517@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