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9개월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에 14승을 올린 류현진은 29일 오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류현진의 친형인 류현수씨, 통역 마틴 김, 에이전트 관계자 등이 동행했다.
류현진은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많은 취재 앞에서 “출국할 때 ‘많은 분들이 나와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며 “첫 해부터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기록을 쌓고 큰 부상 없이 시즌을 마친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어려웠던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동부 원정을 갔을 때 시차 적응이 힘들었다”며 “1년 경험했으니까 내년에는 더 나아질 것 같다”고 답했다.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에 대해선 “첫 승 했을 때와 첫 완봉승 했을 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아프지 않고 1년을 잘 보냈다는 게 칭찬해줄만한 일인 것 같다”며 “올시즌 나에게 99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윤석민, 오승환 등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인 국내 선수들에게 “다들 뛰어난 선배들이기 때문에 미국에 와도 좋은 성적을 거둘 것 같다”며 “빨리 와서 같이 뛰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국내서 류현진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서 개인 훈련과 방송 출연 등으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다음달 2일 오후 3시에는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생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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