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에이스침대·시몬스침대 불공정거래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국내 침대업계 1·2위인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의 불공정 거래행위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5일 공정위와 가구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지난주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에 조사관을 보내 매출과 거래 관련 내부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이번 조사에서 두 회사와 특수관계에 있는 기업들이 서로 소재나 생산시설 등을 낮은 가격에 공금하거나 임대하는 등 부당한 지원행위가 있었는지를 집중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경쟁업체의 시장진입을 부당하게 저지했는지 등의 불공정거래행위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는 에이스침대 창업주인 안유수 회장의 아들인 안성호, 안정호 사장이 각각 최대 지분을 보유중이다.

안유수 회장 역시 지난 2002년 미국 썰타침대와의 국내 판권 협약을 체결하고 침대사업을 펼치는 등 국내 침대시장 주요 3개업체를 안 회장 일가에서 경영 중이다. 안 회장이 다른 회사처럼 운영중이지만 사실상 이들 기업이 한 개의 기업 집단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공시자료를 살펴보면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 썰타침대, 섬유업체인 톱섬유, 가구업체인 후렉스코리아, 리오벨라 등이 친족관계 등으로 인한 특수관계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에이스침대가 지난 해 이들 친족기업에 지급한 매입을 포함한 기타비용은 173억원 수준에 이른다. 썰타침대의 경우 별도의 공장없이 에이스침대와 동일한 제조공장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회장이 썰타침대 판권을 인수했을 당시 경쟁업체를 견제하기 위한포석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조사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인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앞서 공정위는 2009년 에이스침대와 시몬스침대가 담합해 할인판매를 금지하는 가격표시제를 실시한 것을 적발하고 에이스침대 42억원, 시몬스침대에 1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김아름 기자 beaut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