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은 5개 교실에서 영어 듣기평가가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한 부산 덕문여고에 대해 진상조사를 벌인다고 8일 밝혔다.
이들 5개 교실은 오후 1시15분께 듣기평가 방송이 갑자기 중단되자 지필평가부터 진행한 뒤 비상용 CD로 듣기평가를 했다.
경기도 성남 삼평고 시험장에서도 듣기평가 도중 방송장비에서 잡음이 났다.
삼평고는 이상을 발견한 즉시 사전에 마련된 지침에 따라 듣기평가를 중단한 채 지필평가를 먼저 진행했고 남은 듣기평가 문항은 방송시설 보수 후 재개했다.
충남 예산 예화여고 시험장에서도 듣기평가 시작 전 안내 방송에서 울림현상이 발생해 지필평가부터 진행한 뒤 듣기평가를 진행했다.
대구 원화여고에서도 CD에서 잡음이 나 듣기평가를 중단했다가 CD를 교체한 뒤 다시 진행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문제 및 정답 이의신청 게시판에 올라온 영어 영역 관련 게시글 90여건 중 70여건이 듣기평가 때의 문제를 지적한 글이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소리가 끊기거나 잡음이 섞여 영어 영역 시험을 제대로 볼 수 없어 당황하게 된 사연을 전하며 일부는 재시험을 요구하기도 했다.
교육부는 문제가 발생한 수도권 지역 고사장의 CD를 수거해 들어본 결과 CD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고사장에 설치된 CD플레이어 등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히 CD를 고사장에 배포하기 전 일일이 들어봤기에 CD 자체에 이상이 있었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을 통해 전국적으로 듣기 평가에서 문제가 된 고사장이 몇 곳이나 되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시험장들은 지필고사를 먼저 진행하거나 비상용 CD를 사용하고, 추가시간을 주기도 하는 등 정해진 지침대로 시험을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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