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2일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 사건 대응을 위한 범야권 공동기구 출범에 맞춘 것으로 지난 8월1일 원내외 병행투쟁을 내세워 광장에 나선 지 101일만이다.
민주당은 천막당사를 철거하는 대신 12일 출범하는 '국정원과 군 등 국가기관의 선거개입 진상규명과 민주헌정 질서 회복을 위한 시민사회·종교계 연석회의'를 통해 장외투쟁을 범야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득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전선을 확대, 종교계·시민단체·제야당이 함께 하는 기구 중심의 2차 투쟁으로 전환키로 했다"며 "물리적으로는 천막을 철수하지만 천막 속에서 다져졌던 당원들과의 전우애 등 그 정신을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영 수석대변인도 이날 "민주당은 지난 8일 양특(국가기관 대선개입 진상규명 특검, 국정원 개혁 특위 설치)을 공식적으로 제안했다"며 "국회 내에서 풀어야할 입법과제가 많고 또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천막당사 철거는 원내로 투쟁공간이 사실상 이동, 천막 자체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황에서 피로도만 누적되고 있는 현실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천막투쟁'을 통해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의혹과 박근혜정부의 실정을 효과적으로 알리고 국정원 개혁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확산, 전국적 연대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당내 계파 갈등을 누그러뜨리고 단결력을 높였다는 점도 성과로 꼽았다.
한편, 천막이 설치된 8월1일부터 이날까지 민주당이 서울광장 사용료 및 무단점유 변상금으로 서울시에 물게 된 금액은 약 18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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