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측은 12일 “‘오로라 공주’를 추가 연장해 총 175회로 종영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당초 120회로 기획됐지만 지난 9월 30일 연장 논의가 나왔고 이번 논의까지 거치며 175회 최총 논의 중이다.
현재 논의 중인 대로 175회로 ‘오로라 공주’가 막을 내릴 경우 임 작가의 원고료는 50억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일부 언론은 보도했다. 임 작가는 1998년 ‘보고 또 보고’로 50%대의 시청률을 올린 바 있다. 이후 ‘온달왕자들’ ‘인어아가씨’ ‘왕꽃 선녀님’ ‘하늘이시여’ ‘아현동마님’ ‘보석비빔밥’ ‘신기생뎐’ 등을 통해 시청률 면에서 최고의 히트 메이커로 자리해 왔다.
문제는 임 작가의 스토리 라인 구성 방식이다. 최근 ‘막장’ 코드가 난무하는 드라마 세계에서도 임 작가의 드라마는 독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죽음과 부활이 반복되고 영혼이 등장하며 각각의 캐릭터들도 상식 밖의 행동들로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떨어트린다. 더욱이 이해할 수 없는 황당한 대사들은 드라마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주요 약점 중 하나다. 최근 ‘오로라 공주’에서 등장한 대사 ‘암세포도 생명이다’는 온라인에서 화제를 낳기도 했다. 더욱이 출연 중인 배우들의 갑작스런 하차는 연이은 뒷말을 낳았다.
급기야 지난 6일 다음 아고라 이슈 청원 게시판에는 “‘오로라 공주’ 연장 반대 및 종영을 요구합니다”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을 올린 네티즌은 “주연배우의 강제 하차 및 비윤리적 대사의 ‘오로라 공주’ 추가 연장을 반대한다. 조기 종영을 원한다. 임 작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고 서명 운동 이유를 밝혔다.
방송가 관계자는 통화에서 “임 작가의 스토리 전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시청률면에서 월등한 경쟁력을 끌고 있기 때문에 방송국 자체에서도 제재를 가할 수 없을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방송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가 방송 윤리 차원에서 접근하느냐 시청률을 담보로 한 상업성에서 접근하느냐로 임 작가 문제를 봐야 할 것이다”면서 “문제의 본질을 판단할 시청자들의 목소리를 어떻게 듣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방송국 측이 내놔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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