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은 강원기, 담철곤 대표이사 체제에서 강원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이와 함께 오리온의 대주주이자 담철곤 회장의 부인인 이화경 부회장도 함께 이사직을 내려놓았다.
다만 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오리온을 제외한 계열사 등기이사직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단독체제로 오리온을 이끌게 된 강 대표이사는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오리온 글로벌마케팅 부문장을 거쳤으며 2010년부터 오리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업계는 이화경 부회장과 담철곤 대표이사의 등기이사직 사임과 관련 동양그룹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바람이 거세지면서 오너에 대한 책임이 강화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오리온 측은 “총괄 경영에 총력을 기울이기 위해 담 회장이 대표직을 내려놓게 됐다”면서 “실무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더 강화시키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담 회장은 지난 4월 300억원대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확정판결 받은 바 있다.
담 회장은 고가 미술품을 법인자금으로 매입해 자택에 장식품으로 설치하고, 람보르기니 등 고급 외제 승용차를 계열사 자금으로 빌려 사용하는 등 총 226억원을 횡령하고 74억원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 2011년 6월 기소됐다.
재계 관계자는 “대기업에 대한 검찰수사와 정부의 경제민주화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오너들이 그룹 경영에 대한 법적 책임을 피하려는 성격이 짙어보인다”고 말했다.
<BYLINE>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jhjh13@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