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오는 26일 오후 서울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대규모 신차발표회를 열고 제네시스의 출발을 알릴 계획이다.
눈에 띄는 것은 제네시스의 ‘언베일링(베일을 벗김)’ 시간이다. 낮에 베일을 벗기는 다른 모델에 비해 제네시스는 저녁 시간대에 신차발표회가 열린다. 현재 예정된 제네시스 신차발표회 시간은 오후 7시다.
통상적으로 준대형급 미만 차종의 신차발표회는 오전 10시에서 오후 12시(정오) 사이에 열린다. 풀체인지 신차가 아닌 부분 변경 모델의 소규모 포토세션(사진발표회)은 언론의 보도 편의를 위해 더 일찍 열리는 경우도 있다.
대형차로 분류되는 제네시스의 신차발표회가 저녁에 열리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관례적 전통 때문이다.
현대·기아차가 생산한 준대형급 이상 차종의 신차발표회 시간은 몇 년째 저녁 시간대로 굳어져왔다. 그동안의 사례만 볼 때도 그렇다.
1세대 제네시스(2008년 1월), 2세대 에쿠스(2009년 3월), 5세대 그랜저(2010년 1월), K9(2012년 5월)의 신차발표회는 모두 오후 7시에 서울시내 특급호텔에서 열렸다.
이들 신차가 유독 저녁에 베일을 벗는 이유는 대형차의 주요 고객인 상류층과 정·관계, 재계 VIP들을 공략하고 제품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대형차의 신차발표회에는 보통 국무총리나 자동차 산업 주무부처 장관 등 관료들과 금융지주회사 등 민간기업 CEO들이 다수 초청돼 신차 공개 현장에 함께 한다.
대형차를 주로 타는 이들을 초청하려면 일과가 바쁜 낮보다는 저녁 시간대가 더 유리하다. 그래서 신차 베일을 저녁에 주로 벗기는 것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참석도 이번 신차발표회에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5월 K9 신차발표회 현장에서 외빈들을 맞은 이후 1년 6개월 만에 다시 신차발표회 현장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자동차업계 안팎에서는 정 회장의 신차발표회 참석에 대해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신형 제네시스에 엄청난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신형 제네시스는 사실상 올해 출시하는 현대차의 처음이자 마지막 신차”라며 “정 회장의 등장은 자신의 건재함을 회사 안팎에 알림은 물론 고급 세단 시장에서의 내수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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