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야식비로 10억원 ‘펑펑’개혁안 진정성 의구심 ‘솔솔’철야근무자 밥값 지급 ‘억울’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원 야식비로 약 9억5000만원 가량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원전부품 납품 비리, 방만경영 등으로 질타를 받아 온 한수원이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는 이유다.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이 겨울철 전력수급 기간 ‘특수 근무 야식비’ 명목으로 직원 1인당 10만원을 각 부서에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 전체 직원이 944명을 감안할 경우 9억44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현재 한수원은 부채만 24조7000억원에 달하고 각종 원전 비리로 인한 청렴도에서도 최하위를 기록, 공공기관 개혁의 중심에 서 있는 기관이다.
조 석 사장은 방만경영, 비리 기관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최근 고위직에 외부인사 영입 등을 핵심으로 한 자체 개혁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개혁안이 잉크도 마르기도 전에 10억원 상당을 직원 야식비로 지급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진정성에 의구심이 일고 있다. 밖으로는 개혁한다고 해 놓고는 안으로는 직원들의 복리 챙기에는 급급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한수원측은 밤샘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밥값을 지급한 것으로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비상 상황에 철야 근무 등을 한 직원들에게 특수근무급식비 즉 밥값을 지급한 것”이라며 “수당을 준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특히 “개인에게 지급한 것도 아니고 부서별로 집행했을 뿐만 아니라 법인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에 내역이 남아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조상은 기자 cse@
뉴스웨이 조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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