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해 첫걸음 봉하·광주···‘집토끼’ 단속 나서

민주당 지도부가 새해 첫 공식일정으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과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를 찾아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2일 오전과 오후 차례로 봉하마을과 광주를 방문했다.

봉하에서 김 대표는 “새해를 맞아서 민주당도 새로워져야 한다고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민주와 민생과 평화를 지켜내야 할 것이고 승리를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표도 “민주당이 보다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변화와 개혁으로 민주당에게 국민의 신뢰가 다시 모아질 수 있는 틀을 잡는 한 해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거들었다.

이날 오후 광주 5·18 묘지를 참배한 김 대표는 “약무호남 시무민주(若無湖南 是無民主), 즉 호남이 없는 민주당은 생각할 수 없다”며 “호남에서 민주당에 대한 질책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물길에 떠내려가는 물고기는 죽은 물고기와 같다”며 “민주당이 도도한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도록 앞장 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의 이날 행보는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전직 대통령의 ‘계승세력’임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남을 중심으로 ‘안철수 신당’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민주당의 발빠른 움직임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