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불통’이라고? 제 생각은요···”

박근혜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제공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불통’ 이미지 논란에 대해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에둘러 표현했다.

박 대통령은 6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불통 논란이 뭔지 알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에 한 기자로부터 소통 부재에 대한 질문을 받자 박 대통령은 예상했다는 듯한 표정을 보이며 쓴웃음을 지었다.

박 대통령은 “단순히 기계적 만남이나 국민적 이익에 반하는 주장이라도 적당히 수용하거나 타협하는 것이 소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진정한 소통은 법이 공정하게 집행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노조 파업 때도 정부가 ‘민영화는 아니다’라고 해도 (노조가) 들으려고도 안 했다”며 “이런 상태에서 만난다고 해서 소통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아울러 “수용만이 소통이라면 사회는 왜곡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박 대통령은 “저는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해왔다”면서도 “국민이 보기에 부족하다면 현장의 목소리를 더 경청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