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믹스시장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던 동서식품과 남양유업이 올해는 서로 다른 분야에 집중한다.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 커피에, 남양유업은 커피믹스에 승부수를 던졌다.
먼저 커피믹스 시장점유율 80%를 차지하고 있는 동서식품은 인스턴트 원두 커피 ‘카누’로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의 성장세를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카누’는 커피전문점에서 에스프레소 추출하는 방식으로 뽑은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한 후 커피 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한 제품으로 지난해 매출액 900억원 달성, 전년대비 91.7% 성장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카누는 많은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고품질의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동서식품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스턴트 원두커피”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입맛 변화에 가장 맛있는 커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유업은 최근 우유에서 커피쪽으로 사업의 주력분야를 옮겨가면서 시장점유율 50%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동서식품과의 정면 승부의 뜻을 밝혔다.
이에 지난 연말 첫 선을 보인 신개념 커피 믹스 ‘프렌치 카페믹스 누보’로 믹스 커피 시장 공략에 올인한다는 계획이다.
‘누보’는 커피믹스에 함유된 인의 유래물질인 첨가물 ‘인산염’을 뺀 제품으로 남양유업은 인산염을 과일에서 유래한 천연식품원료로 대체하는데 성공해 특허 출원한 상태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2010년 카제인나트륨을 뺀 ‘프렌치카페 카페믹스’를 통해 출시 6개월만에 대형마트 판매 기준 점유율 2위를 차지한 바 있어 이번 인삼염을 뺀 프렌치 카페믹스 누보로 또한번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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