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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시, ‘버냉키 쇼크’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

세계 증시, ‘버냉키 쇼크’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낙폭

등록 2014.01.27 09:34

수정 2014.01.27 17:00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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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세계 증시가 작년 미국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따른 폭락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보다 더 크게 떨어져, 지난해 큰 폭의 상승을 보인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증시의 조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선진국·신흥국 등 세계 주가를 대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 지수는 24일 현재 396.88로 전날보다 1.89%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6월 20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내 양적완화 가능성 발언에 3.52% 폭락한 ‘버냉키 쇼크’ 이후 최대 낙폭이다.

지수는 버냉키 쇼크 당시 연중 최저치인 350대 초반까지 급락한 후 선진국 경제 회복세 등에 힘입어 연말 약 14% 상승했다 이번에 처음 크게 꺾였다.

특히 그 동안 강세를 보였던 선진국 증시가 신흥국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선진국 주가를 나타내는 MSCI 선진국 지수는 이날 1.94% 급락했다. MSCI 신흥국 지수는 1.46% 하락에 비해 큰 낙폭이다.

개별지수로는 미국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96%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Stoxx)50지수, 일본 닛케이225도 각각 2.09%, 2.85%, 1.94% 떨어졌다.

특히 다우존스와 S&P500지수는 지난 한 주 동안 각각 3.52%, 2.63% 하락해 지난 2012년 5∼6월 이후 주간 단위로 최대 낙폭을 보였다.

반면 신흥국 증시는 선진국에 비해 낙폭이 크지 않았다.

인도 센섹스지수,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각각 1.12%, 1.10% 떨어졌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히려 0.60% 올랐다.

이번 증시 급락의 원인을 아르헨티나 등 일부 신흥국의 통화가치 폭락 사태와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보고 있는 것과는 다소 반대의 결과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미국 등 선진국의 주가가 그간 너무 많이 올라 거품 수준에 접어들었다는 우려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연준은 오는 28∼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 추가 축소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한 선진국 및 신흥국 시장의 반응에 따라 시장 불안의 확산 또는 진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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