훤칠한 키, 싱그러운 미소, 슬림한 몸매. MBC 일일연속극 ‘빛나는 로맨스’의 ‘훈남’, 배우 박윤재를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만났다. 한창 세트녹화 리허설이 진행되는 중에 시간을 낸 그는 피곤한 기색이었지만 인터뷰가 시작되자 특유의 밝은 미소로 질문에 응했다.
그는 방송 한 달을 맞은 소감에 대해 “많이 배우면서 찍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이 계속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분 좋게, 재밌게 촬영 중이다. 그래서 한 주 한 주가 새롭다”고 전했다.
이밖에 ‘하준’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생각부터 촬영 뒷이야기 등 그에게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다음은 박윤재와의 일문일답.
Q. 빛나는 로맨스가 방송 한 달을 맞았다. 소감은?
-많이 배우면서 찍고 있다. 배우라는 직업이 계속 배워나가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분 좋게, 재밌게 촬영 중이다. 그래서 한 주 한 주가 새롭다
Q. 지난 세트 촬영 때, 전 스태프와 출연진이 깜짝 생일파티를 열었는데 예상했나?
-내 생일을 연출부에서 알고 있으리라 어느 정도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너무 기가 막힌 타이밍에 파티를 정말 해주시니깐 정말 깜짝 놀랐다.(박윤재의 생일파티는 세트 촬영 도중 갑작스레 ‘서프라이즈’ 파티로 이뤄졌다) 솔직히 속으로 ‘해주겠지’하는 생각은 조금 있었다(웃음). 막상 받으니 기분이 정말 좋았다.
Q. 드라마를 시작했을 때 생각했던 하준의 캐릭터와 지금 소화 중인 하준의 캐릭터가 다른 점이 있다면?
-그건 작가님이 써주시는 대로 흘러간다고 생각한다. 제가 느끼는 하준의 캐릭터는 항상 제 모습에서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크게 벗어나진 않는 것 같다. 대본도 중요하지만 일단 제 안에서 많이 찾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크게 다르진 않다는 생각이다.
Q. ‘하준’과 실제 본인의 닮은 점, 혹은 다른 점이 있다면?
-‘하준’과 ‘박윤재’는 실제로 많이 비슷하다. 제 성향을 작가님이 많이 조사해주신 것 같다(웃음). 성향이 많이 비슷해서 연기하기에는 편한데, 간혹 화면에 너무 ‘박윤재’ 같은 장면이 나오면 민망할 때가 있다. 반대로 크게 다른 점이 없는 것 같다.
Q. ‘하준’처럼 무뚝뚝하거나 그런 부분은 어떤가?
-비슷하다. 싸가지 없는 것도 비슷하고(웃음). 나중에 방송 봤을 때 ‘이거 좀 멋있는 척 좀 해야겠구나’ 할 정도로 많이 비슷하다. 사실 이게 헷갈리는 게 캐릭터랑 제가 많이 접해있어서 다른 점이 잘 안 보일 수도 있는데, 90% 이상 비슷한 것 같다. 굳이 다른 점을 찾자면, 아기가진 아주머니를 제가 좋아할 수 있을지(웃음), 그 다른 10%가 그런 설정 부분에서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Q. 빛나vs채리, 실제 이상형에 가까운 캐릭터?
- 없다(웃음). 둘 중에는 제 이상형이 없다. 극중의 모든 등장인물 중에도 없다. 하지만 굳이 고르라면 빛나 같은 성격이 좋을 것 같다.
Q. 얼마 전에 빛나랑 아슬아슬한 키스신 장면을 찍었는데, 굉장히 부끄러워하더라.
- 여자배우 낯을 굉장히 많이 가린다. 여자배우들이랑 친해지려면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데, 이진 씨는 털털한 성격이라서 빨리 친해진 편이다. 그래도 그런 장면 찍을 때는 항상 부끄럽다. 사실 제가 여자배우의 신발이나 발이 어떻게 생겼는지 진짜 잘 기억한다. 그만큼 항상 땅을 보고 있다(웃음). 그 정도로 쑥쓰러움이 많다.
Q. 지금까지 수많은 장면을 촬영했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자면?
- 키스신도 키스신인데, 닭 씬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힘들게 찍어서 기억에 남는 것 같다. 키스신도 재밌었지만 개인적으로 닭씬이 제일 재밌었다. 빛나랑 티격태격하기도 했고.
Q. 실제로도 닭을 무서워하나?
- 그 장면 찍고 닭발을 못 먹겠더라. 원래 먹었는데, 그 장면을 촬영한 후에 우리 어머니가 ‘닭발 먹을래?’ 하시는데 ‘아니, 못 먹겠어’ 이렇게 되더라. 갑자기 싫어졌다. 캐릭터란 것이 참 무섭다.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 MBC에서는 어떤 역할이든 좋은 역할 주신다면야(웃음). 지금 제가 해보고 싶은 역할 가릴 처지는 아니지만, 같은 캐릭터를 연달아 해보고 싶진 않다. 부잣집 도련님 역할은 당분간은 피하고 싶은 생각이 있고. 물론 돈을 많이 주신다면, 생각해보겠다(웃음). 앞으로 사극이나 시대극 등 굵직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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