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정치 선 긋고 선제적 중립 선언···국정 드라이브 포석
박근혜 대통령이 설 연휴가 끝난 뒤부터 지방선거에서의 엄정 중립과 여성 인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대통령은 지난 4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6·4지방선거 예비후보등록 개시와 관련해 “우리 정부에서 선거중립 훼손 사례가 발생할 시에는 절대 용납하지 않고 엄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이번 정부의 첫 선거로 반드시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직자들이 선거 중립을 훼손하는 사태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집권 2년차를 맞아 여의도 정치와는 어느 정도 선을 긋는 모습을 통해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 한해를 휩쓸었던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이 아직 말끔하게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제적인 중립 선언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자 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서 열린 ‘2014년 여성신년인사회’에 참석해 “여성의 잠재력이 발휘될 때 국가의 미래 경쟁력이 좌우된다”고 밝혔다.
또한 “여성들의 역할이 경제를 살리는 원동력으로서의 역할과 사회에 기여하는데 있어 그 잠재력을 얼마나 발휘하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고 재차 역설하기도 했다.
이는 사상 첫 여성대통령으로서의 메리트를 부각시킨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부터 ‘여성’이란 키워드를 자주 활용해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에도 김성주 회장 등 강한 여성 인사를 기용하고 내각에서는 조윤선 장관을 발탁하는 등의 결정이 눈에 띄곤 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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