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관광 산업 선진화를 위해 과감한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에 나설 것을 지시한데 따른 것이다.
박 대통령은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관광산업을 비롯한 5대 유망 서비스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면서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과감한 규제개혁과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여행 및 관광 관련 종목들이 최근 실적 개선 흐름과 더불어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여행주는 올해 상반기 실적 개선이 구체화되면 2분기부터는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부증권 권윤구 연구원은 “대표적인 여행 관련 주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1월 모집 관광객수가 확대됐고 5월 황금연휴에 따른 예약률 호조와 더불어 부진했던 지난해 2분기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연구원은 “국내 저가항공사 및 외항사들이 올해 항공기를 추가 도입하고 운항 횟수를 늘리는 등 항공권 공급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GKL을 비롯해 파라다이스·강원랜드 등 주식시장에 상장된 국내 카지노주들 역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GKL은 비록 하락했지만 3일 정부발표 이후 상승레로 돌아섰고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역시 이날 각각 2.01%, 0.53% 올랐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국내에 방문할 수 있는 카지노가 없어 내국인들이 일본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 한국 정부 입장에서는 세수 확보 기회를 상실하게 되고 한국 카지노의 경쟁력도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카지노 진입 장벽을 낮출 경우 산업 전체적으로나 정부 또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말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정책적인 지원이 국내여행에 한정될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영향을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했다.
박 대통령은 앞선 관광진흥확대회의에서 “해외여행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도 국내관광 총량은 큰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 관광활성화가 내수경기 진작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져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트레이드증권 성종화 연구원은 “그동안의 주가 흐름을 보면 정부의 특정 업종에 대한 부양 발언은 주가에 단기 심리적 효과는 있었으나 지속되진 않았다”며 “소비개선과 맞물리면서 반등할 수는 있겠으나 구체적인 정책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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