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연기에 대해 “감정을 잡아요.” “가슴이 꼬불꼬불 떨려요.”
MBC 일일연속극 '빛나는 로맨스'에서 연두 역을 맡고 있는 아역배우 허정은이 '촬영장의 비타민'으로 맹활약 중이다.
‘연기파 아역’ 허정은 양의 열연이 시청률 상승에 일조하고 있는 것.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정은(7세) 양은 시청자들의 사랑뿐만 아니라 촬영 현장의 ‘엔도르핀’ ‘비타민’ 등으로 불리며 스태프들의 사랑도 듬뿍 받고 있다.
지난 4일, 일산드림센터의 세트 촬영장에서 만난 허정은 양은 ‘빛나 엄마’ 이진과의 펑펑 우는 감정 연기를 NG 없이 소화해 낸 뒤, “한 번 울면 감정이 잘 안 산다?”라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했다.
우는 연기를 실제처럼 잘 소화해 내는 정은 양은 “슬픈 생각을 하며 감정을 잡다보면 눈물이 나와요.”라고 얘기한다. “감정이 뭐냐?”는 질문에는 “우는 거요.”라고 대답한다.
‘빛나 엄마’가 ‘말숙 할머니’에게 당하는 걸 현장에서 보면 바로 슬픔 마음이 든다 한다. 진짜 정은이 엄마가 할머니에게 당한다면 얼마나 슬플까 하는 생각에. 또 촬영장 올 때마다 살짝 걱정이 된다고.
“가슴이 꼬불꼬불 떨려요. 우는 연기를 잘할까 말까 걱정돼요. 오늘도 우는 게 100개 있어요. 웃을 수가 없어요.”
아이들은 집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정은 양은 매일 1시간 정도 대본읽기를 반복하며 외우는 연습을 한다고 한다. 엄마가 상대방 역을 맡으면 정은이는 자신의 대사를 읽고, 정은이의 표현대로 ‘한 100번쯤?’ 연습하면 저절로 외어진다고.
촬영장 오는 걸 즐기는 정은 양은 “빛나 엄마가 두 번째로 예뻐요. 1등은 우리 엄마구요.” 라며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는다. 촬영장에서 제일 잘해주는 선배 연기자로는 이휘향을 꼽는다.
“이휘향 선생님이 저한테 과자 사먹으라고 용돈도 주셨어요. 근데 저는 그걸로 주스 사다드렸어요.”
깜찍한 외모뿐만 아니라 뛰어난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활기를 더해주는 연두, 허정은 양의 활약이 기대된다.
한편 '빛나는 로맨스'는 최근 빛나(이진)와 태식(윤희석)의 위장이혼으로 극이 제2막에 들어서며 본격적인 갈등이 벌어지고, 태식이 엠마(지소연)와 결혼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던 지난 5일 33회 방송분은 12.6%(TNmS 수도권 기준, 이하 동일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률 상승의 힘은 탄탄한 대본과 치밀한 구성, 감각적인 연출,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에 있다. '빛나는 로맨스'는 방송 시작 전부터 이미숙, 홍요섭, 윤미라, 정한용, 이휘향, 견미리 등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하여 관심을 모았었다. 지문이 필요 없는 중견배우들의 호연과 이진을 필두로 한 젊은 배우들의 물오른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어들이는 힘을 발휘한다.
문용성 대중문화부장 lococo@
뉴스웨이 문용성 기자
lococo@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