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전 교수가 만든 ‘1번 인간배아줄기세포(NT-1)’가 미국 특허청에 등록되면서 황우석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했다.
11일 황우석 관련주 에스티큐브는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800원(14.98%) 급등한 61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5400원에 거래를 시작한 에스티큐브는 장 마감 직전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에스티큐브가 급등한 것은 황우석 전 교수가 서울대 수의대에 재직하던 시절 황 전 교수 연구팀이 만들었던 ‘1번 인간배아줄기세포(NT-1)’가 미국에서 11일(현지시간) 특허 등록됐다는 소식이 시장에 나오면서다.
특히 이번 특허 등록은 미국 특허청이 NT-1 줄기세포주를 체세포 복제방식의 배아줄기세포로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됨에 따라 향후 황 전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복귀 논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황우석 전 교수의 연구 복귀설은 지난달 부터 주식시장에 꾸준히 제기되고 있었다. 지난달 14일 해외 과학 저널 네이처가 ‘복제의 귀한’이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통해 황우석 전 교수의 근황에 대해 보도하면서다.
때문에 지난달 13일 4470원에 거래됐던 에스티큐브는 약 한달만에 37.4%나 올랐다.
에스티큐브가 황우석 관련주로 지목된 것은 얼마 전까지 2대주주가 황 전 교수를 지원해 왔던 박병수 수암재단 이사장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3일 주식 인수에 따라 현재는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바이오메디칼홀딩스가 2대 주주다.
때문에 에스티큐브는 언론 등을 통해 황우석 전 박사와 관련이 없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특허 등록으로 지난 2005년 황우석 전 박사 열풍으로 증시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바이오 관련주들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
당시 줄기세포연구기업인 파미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산성앨엔에스는 이날 11.71% 급등했다. 황우석 전 박사가 대표로 있는 에이치바이온의 지분을 보유했었던 디브이에스 역시 이날 4% 넘게 오르며 마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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