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인천 탈환’ 중책“안상수·이학재 모두 경쟁력 충분”
“새누리당이 책임지고 실상을 제대로 알리겠다”
오는 6·4지방선거에서‘인천 탈환’의 중책을 맡아서일까.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인천 남구 갑)은 인터뷰에서 특유의 여유를 잃지 않으면서 단호했다.
새누리당 인천시당위원장 취임을 하루 앞둔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난 홍 의원은 지방선거 승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새누리당)는 4년전 지방선거에서 시장·구청장 다 뺏기고 시의원 33명 중 5명밖에 건지지 못했을 정도로 그야말로 참패를 당했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뒤집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 재창출을 통해 박근혜 정부를 세웠지만 인천에서는 사실상 우리가 야당인 상황”이라며 “인천 지방정부도 우리가 탈환해 중앙과 지방이 잘 연계될 수 있고 협력이 잘 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인천의 발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를 위해 ▲시당의 공정하고 투명한 당무 집행 ▲시당위원장이 관여하지 않는 공천관리위원회를 통한 자율적 공천 ▲시민들에 대한 겸손한 자세 등을 다짐했다.
인천지역 최대 현안인 부채 문제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안상수 전 시장이 인천시 부채를 7조원으로 만들어놨다고 하지만 이를 무기로 삼아 취임한 송영길 시장은 오히려 6조원을 더 늘려 13조원의 부채를 기록하고 있다”며 “안 전 시장은 인천대교와 지하철 2호선 등 인프라 구축 때문에 그렇다고 쳐도 송 시장은 해 놓은 것이 뭐가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나아가 “인천시 부채에 대한 공방이 이전투구로 보일 수 있다”면서도 “다소 공방이나 책임 떠넘기기 식으로 비춰지더라도 진실을 확실하게 알려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지방선거를 90여일 앞둔 현재 인천시장 선거에 공식적인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은 안 전 시장과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다. 홍 의원은 두 사람 모두 경쟁력 있는 후보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안 전 시장에 대해 “시정 경험이 8년으로, 별도의 시정 파악 기간이 필요없는 준비되고 훈련된 사람”며 “비즈니스 커리어가 있어 인천에 대한 외자유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과 도시계획 설계 등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과 가까워 중앙정부의 협력을 가장 잘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번의 구청장 역임 등 행정 경험이 있고 젊기 때문에 참신하다는 강점이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송 시장에 비해 여권 후보들의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는 점에 대해서도 홍 의원은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지금은 후보군이 여럿으로 갈려 있지만 경선을 치르고 후보가 확정되면 달라질 것”이라며 “이번에는 인천에서 꼭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강기산 기자 kksz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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