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은 27일 공시를 통해 내달 21일 열리는 주총에서 이해욱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김윤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28일 밝혔다. 김동수, 이철균 사장과 김재율 부사장 등을 새 등기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도 상정할 예정이다.
김윤 부회장은 2012년 1월부터 이해욱 부회장과 ‘투톱’을 이루며 대림산업을 이끌어 왔으나 지난해 4분기 국외사업 부진으로 319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경영에서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윤 부회장이 플랜트 등 해외사업을 총괄하고 있어 실적 악화의 책임을 질 수밖에 없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다음달 주총에서 새 대표이사 추가 선임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음달 열릴 주총에서 새로운 대표이사를 선출해 기존의 ‘투톱’체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해욱 부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 슬하 3남 2녀 중 장남으로 고 이재준 대림산업 창업주의 손자다.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통계학 석사과정을 마치고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에 입사했다.
건설부문 기획실장, 유화부문 부사장, 대림코퍼레이션 부사장 등을 거쳐 2010년 2월 대림산업 부회장에 올랐다. 2011년 3월 등기이사로 선임, 그해 5월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현재 이해욱 부회장은 대림산업의 지주사 노릇을 하는 비상장사인 대림코퍼레이션 대표이사도 맡고 있어 사실상 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김윤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이해욱 부회장 단독 체제로 갈지는 아직 결정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윤 부회장이 경질이라고 볼 수 없다”며 “김 부회장이 현재로는 대표이사직만 내려놓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주총이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답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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