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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말리부 디젤’ 인기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말리부 디젤’ 인기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등록 2014.03.24 08:00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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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10년동안 결함 은폐·한국지엠 철수설에 협력사 타국으로 옮겨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한국 사업에 대한 철수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GM은 13명이 결함에 의해 사망하고도 10년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과 함께 한국지엠 철수설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제공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한국 사업에 대한 철수 의사가 없음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GM은 13명이 결함에 의해 사망하고도 10년간 이를 은폐했다는 의혹과 함께 한국지엠 철수설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사진=한국지엠 제공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 ‘말리부 디젤’ 인기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는?

세르지오 호샤 한국지엠 사장이 첫 중형 디젤 세단인 말리부의 성공적 출시에도 불구하고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고 있다.

GM 본사가 대규모 리콜 사태와 치명적 결함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불똥이 한국에도 튈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 17일 에어백 작동불량, 브레이크 결함 등을 이유로 155만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뷰익 엔클레이브, GMC 아카디아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118만대가 에어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결함이 발견돼 리콜조치 됐다.

또 차량 옆면 안전장치 미작동 결함이 발견된 쉐보레 트라버스와 새턴 아웃록 모델, 브레이크 과열로 화재 위험이 있는 캐딜락 XTS 등 36만여대도 리콜키로 했다.

GM는 지난달에도 자동차 점화장치 결함과 에어백 작동 결함 등을 이유로 160만대를 리콜했다. 올해 들어서만 리콜 대수가 320만대에 달한다.

더 큰 문제는 GM이 이런 결함을 10년이 넘게 은폐했다는 의혹이다.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GM은 지난 10여년간 주요 차종이 치명적인 결함이 있음을 알면서도 공개하지 않았고 이로 인해 13명이 사고로 사망하도록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한국지엠은 리콜 대상 모델 중 한국지엠이 공식 수입하는 모델은 없다고 밝혔지만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리콜은 그렇다 쳐도 은폐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국지엠의 이미지에도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특히 악재가 터진 시기가 한국지엠의 야심작 말리부 디젤의 출시와 맞물리면서 판매에 영향을 미칠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말리부 디젤 출시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샤 사장이 악재를 만났다”며 “본사가 든든한 지원군이 아니라 트러블만 만들어 준 꼴”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글로벌 본사에 의한 악재 외에도 한국시장에서 끊임없는 구설수를 낳고 있다. 지속적인 부인에도 한국철수설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하반기부터 부평공장서 생산하던 일부 물량을 스페인 사라고사 공장으로 이전하는 것도 그렇고 지난 10일까지 실시한 희망퇴직도 한국철수를 위한 사전작업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에 대해 “부평공장이 연간 24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데 트랙스 차종이 유럽에서 인기를 끌면서 생산능력을 초과해 스페인으로 옮긴 것일 뿐”이라며 한국 철수설을 일축했다.

한편 회사차원의 이런 구설수에도 지난 13일 출시한 말리부 디젤은 출시 일주일만에 2000대 넘게 필리는 등 순항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말리부 가솔린의 월평균 판매대수인 941대보다 두배가 넘는 판매량이다.

한국지엠은 이런 상승세에 힘입어 폭스바겐 파사트, BMW 520d와 비교 시승행사를 여는 등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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