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후 이사회 거쳐 새 대표이사로 선임될 듯···최은영 회장·석태수 사장 주총 불참
한진해운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빌딩 대강당에서 열린 제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석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의안을 주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석 사장은 주총 이후 열리는 이사회를 통해 한진해운의 새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석 사장은 지난 1984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과 미주지역본부장을 지냈으며 2008년 3월부터 지난해까지 ㈜한진 대표를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 8월부터는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대표 자리도 겸직했다.
이날 주총은 김영민 전 사장의 사임 이후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백대현 벌크선BU장 겸 전무가 의사봉을 잡았다. 회사의 대표이사인 최은영 회장은 주총에 불참했고 석태수 사장은 소공동 한진빌딩에서 열리는 한진칼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에서는 석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 외에 정경채 전 산업은행 부행장(한진해운 사외이사)의 감사위원 선임 건이 의결됐고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정관에 수정·반영하는 안건도 주주 만장일치로 의결됐다.
한편 한진해운은 오는 6월 1일부로 한진해운홀딩스에서 분할된 해운지주 사업 부문과 상표권 관리 사업 부문과 합병돼 신설법인으로 새 출발할 예정이다. 회사 합병에 대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4월 29일 서울 여의도 한진해운빌딩에서 열린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은 한진해운홀딩스 인적분할 이후 서로의 지분을 맞교환하게 된다. 따라서 한진해운과 분할법인이 합병된 신설법인의 모든 자산은 한진그룹으로 넘어가고 기존 한진해운홀딩스의 자산은 최은영 회장이 계속 갖게 된다.
신설법인으로 출범하는 한진해운의 사내이사에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강영식 대한항공 정비본부장 겸 기술 총괄 부사장이 새로 선임될 예정이다. 조 회장과 강 부사장은 이번에 선임된 석태수 사장과 함께 신설 한진해운의 사내이사로 활동하게 된다.
인적분할 이후 기존 한진해운홀딩스에 종속되는 계열사는 제3자 물류 부문과 해운업 관련 정보 기술 계열사인 싸이버로지텍, 선박관리회사인 한진SM 등이며 여의도 한진해운빌딩도 한진해운홀딩스의 자산으로 남게 된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