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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없이 끝난 ‘슈퍼 주총데이’···연기금·소액주주 힘 못써

이변없이 끝난 ‘슈퍼 주총데이’···연기금·소액주주 힘 못써

등록 2014.03.21 16:26

수정 2014.03.21 17:05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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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2개 기업들이 일제히 주주총회를 개최한 ‘슈퍼 주총데이’가 큰 이변 없이 마무리 됐다.

당초 시장에서는 연기금과 소액주주들의 주주권 행사가 적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로 인해 부결된 안건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은 이날 정기 주총을 개최해 조석래 회장과 장남 조현준 사장의 재선임안과 삼남 조현상 부사장의 사내이사 신규선임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시장에서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지분 3.91%를 가진 국민연금이 이를 반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조 회장은 탈루와 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민연금이 지난 7일 열린 만도 주주총회에 참석해 ‘기업가치 훼손 및 주주권익 침해’를 이유로 만도 대표이사 선임을 반대 한바 있어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그러나 주주총회 현장에서는 아무도 조 회장 일가의 등기이사 선임안 등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다.

국민연금은 주주총회 이전 서면을 통해 의결에 동참했지만 현재까지 찬반 여부는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의결권을 행사한 것은 맞지만 찬성이냐 반대는 아직 공개할 수 없다”며 “14일 이내에 공시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효성의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30분도 안돼 모든 안을 통과 시키며 마무리됐다.

GS건설의 주총도 허창수 대표이사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이 통과 되며 이변 없이 종료됐다.

사학연금은 이날 주총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제도’를 통해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대주주지분이 절대적으로 많은 상황에 허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 등은 모두 가결됐다.

사학연금 관계자는 “대주주 지분이 많았기 때문에 예상된 결과였다”며 “하지만 이러한 반대의사 표명이 회사 경영에 조금이나마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 사외이사 선임건에 반대가 예상됐던 CJ그룹의 주주총회도 상정된 안건을 모두 원안으로 통과됐고 KCC 역시 원안대로 주총이 마무리됐다.

소액주주는 주주총회 직접 참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지만 대주주를 견제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자회사 직원 대출 사기, 영업정지 등의 악재가 겹친 KT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특히 곳곳에 경호원들을 배치하는 모습에 대해 반발하는 주주들이 많았다.

한 주주는 “주주를 이렇게 대접해야 하겠냐”며 “과거 이석채 회장과 다를 것이 없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KT의 주주총회 안건 역시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또 한화케미칼 주총에서는 한 소액주주가 배당에 대한 이견을 내놓기도 했지만 결국 원안대로 승인됐다.

드물었지만 소액투자자의 의견이 관철된 곳도 있었다. 대창단조 주총에서는 스위스계 가치투자기관인 NZ알파인이 제안한 비상근 감사 추가 선임안과 감사 보수한도액 승인건 두 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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