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경선참여 결코 후회하지 않겠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칩거를 풀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는 30일 기자회견에서 “저는 당내 어떠한 기반도 없는 상황에서 국정경험과 행정능력을 믿고, 시민과 당원들만 믿고 경선에 참여해 열심히 뛰었다”면서 “2주간 새로운 경험을 하는 보람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싶지만 미숙한 경선관리와 저를 견제하려는 후보자들의 언행으로 경선 참여가 옳은 것이지, 인간에 대한 신뢰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후보등록기간 연장, 순회경선방식 등 거론 문제마다 후보자들은 저를 유리하게 하기 위한 조치라면 비난하고 당은 명확한 해명없이 방치하고 어정쩡하게 봉합해 마치 저를 특혜에 기대는 사람을 비춰지게 만들었다”면서 “당과 후보자들의 행태에 실망하고 낙담해 이를 어떻게 이해하고 타개할 것이지 고민하는 한편 저의 잘못이 없는지 돌아보는 성찰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황식 전 총리는 “저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경선참여를 결코 후회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탈환이 중요한 가치이다. 정치가가 아닌 전문행정가인 제가 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박원순 시장에게 더 이상 서울을 맡겨서는 안되기 때문에 설사 제 의견이 반영되지 않더라도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당은 중심을 갖고 경선관리를 공정하게 해 주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조상은 기자 c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