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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지도부 불똥튈까 ‘전전긍긍’

與野 지도부 불똥튈까 ‘전전긍긍’

등록 2014.04.22 07:01

수정 2014.04.22 08:53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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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정부 책임론 확산 우려새정치, 바짝 엎드려 예의 주시

6·4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던 여야 정치권이 여객선 침몰 사고로 인해 일순간 ‘휴전’ 상태로 돌입했다. 각 당 지도부를 비롯해 주요 인사들은 속속 현장을 방문하는 한편 대책 마련을 위한 긴급회의를 여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이 같은 여야 움직임의 기저에는 자칫 경솔한 언행이나 행동을 보였다가 한껏 격앙돼 있는 여론의 역풍을 맞아 코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있다.

새누리당은 사고일인 16일 오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데 이어 황우여 대표와 유기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사고 현장인 전남 진도를 방문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침몰 사고대책특별위원회’를 긴급 구성하고 공동위원장에 심재철·유수택 최고위원을 선임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경기도지사 후보인 남경필, 정병국 의원도 오후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진도로 급히 내려갔으며, 17일로 예정됐던 2차 서울시장 경선 TV토론도 연기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당초 기초연금 여야 협상안 논의를 위해 열었던 의원총회를 중단하고 최규성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 재난대책위원회를 긴급 구성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국회 본회의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방문해 신속한 구조 작업을 당부했다. 진도 사고 현장으로 내려간 안철수 공동대표도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구조자와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김진표, 원혜영 의원,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도 선거 운동을 모두 취소하고 사고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사고 현장을 방문하는 정치인들이 구조 작업에 걸림돌이 될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지면서 여야는 제각기 방문 자제령과 함께 실질적인 대안을 내놓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다.

새누리당은 이번 주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트라우마)가 예상되는 안산 단원고 학생과 학부모의 심리치료를 위해 100여명의 정신과 의사를 투입할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의 어설픈 재난 대응에 집중적인 질타가 쏟아진 점을 감안해 안전행정부와 해양수산부, 해경 등 관계 부처 및 기관들의 대처 움직임에 대한 의견도 수렴해 전달할 예정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극도로 몸을 사리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고 현장을 다녀온 안철수 공동대표는 “사고 현장의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체계적 구조 활동과 정확한 정보 전달”이라고 지적하면서도 “대통령과 정부는 구조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양측은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의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정부 책임론 확산 여부가 관건인 새누리당은 사고 수습과정에서 정부가 보인 부실한 대응과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던 점이 표심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게 될지가 고민이다.

무공천 결정 번복으로 ‘선거 시간표’ 자체가 뒤늦은 새정치연합은 현역 광역단체장들의 출마 선언과 지역별 경선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려던 계획이 틀어졌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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