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후 각 언론사 영화담당 기자들에게 보낸 자료에 따르면 김 감독이 직접 작성한 이 글은 “‘일대일’ 김기덕 감독 서문 공개, ‘극장을 구합니다”란 제목이다.
이 글에 따르면 다음 달 22일 개봉 예정인 ‘일대일’이 아직 극장 상영 스크린이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김 감독은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을 거론하며 “극장에서 상영을 부탁합니다. 많은 극장을 원하지도 않습니다. 영화 ‘일대일’을 보고 싶은 사람들이 조금만 움직이면 볼 수 있도록 약 100개관 정도의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마주하고 싶습니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김 감독은 이들 멀티플렉스 극장체인에 ‘일대일’의 심의버전을 보내겠다고 제안했다. 지금까지 김 감독이 연출한 작품들 대부분에서 일반 관객들이 꺼리는 파격적인 장면들이 다수 포함돼 있던 전례가 이번에도 있을지에 대해 극장 측에서 먼저 확인하라는 의도다.
김 감독은 “(심의 버전을 보고 ‘일대일’의) 영화적 가치와 의미를 인정한다면 상영관을 내 주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김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영화 ‘붉은 가족’ ‘신의 선물’의 경우 적은 상영관으로 인해 개봉 수일 만에 2차 판권으로 영화가 넘어갔고, 무분별한 불법 파일로 유포 돼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앞선 사례를 들어) ‘일대일’의 경우 2차 판권을 진행하지 말자는 생각도 해본 적이 있다”면서 ‘일대일’이 보다 많은 극장에서 상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일대일’은 살인 용의자 7인과 그들에게 테러를 감행하는 ‘그림자’ 7인의 모습을 통해 상하관계에 따른 인간 군상의 모순을 보여줄 예정이다.
‘충무로의 미친 존재감’ 마동석이 테러단체 ‘그림자’의 대장 역할을 맡아 놀라운 연기 변신으로 헤비급 펀치를 선사하며, ‘수취인불명’(2001),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이후 11년만에 김기덕 사단에 다시 합류하게 된 원조 페르소나 김영민이 뜨거운 열연으로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이이경(그림자1), 조동인(그림자2), 태오(그림자3), 안지혜(그림자4), 조재룡(그림자5), 김중기(그림자6) 등이 출연한다. 개봉은 다음 달 22일.
김재범 기자 cine517@
뉴스웨이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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