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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 김기덕의 도발?···영화 ‘일대일’ 포스터 직접 출연 왜?

영화 감독 김기덕의 도발?···영화 ‘일대일’ 포스터 직접 출연 왜?

등록 2014.04.28 15:47

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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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독 김기덕의 도발?···영화 ‘일대일’ 포스터 직접 출연 왜? 기사의 사진

김기덕 감독이 자신이 연출한 20번째 작품 ‘일대일’ 포스터에 직접 등장했다.

28일 오후 공개된 ‘일대일’ 티저 2차 포스터는 무엇보다 김 감독이 전면 등장했다는 점에서 뜨거운 화제를 낳고 있다. 이는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2010) 이후 감독이 배우와 함께 포스터에 전면 등장한 첫 사례다. 김 감독은 “사전 정보에 의지하지 말고, 직접 목격하고 영화가 던지는 질문을 함께 고민했으면 한다”는 의도가 강하게 담긴 것이다.

또한 2014년 新김기덕 사단으로 뭉친 8명의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에도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충무로의 미친 존재감 마동석은 ‘그림자’의 대장 역할을 맡아 러닝타임 내내 예측할 수 없는 파노라마 연기 변신으로 관객들을 놀라게 할 예정이다. 그에 대적하는 ‘남자1’은 ‘수취인불명’(2001)에서 상처를 지닌 소녀를 지키고자 하는 소년 ‘지흠’ 역할로 영화계 데뷔한 김영민이 맡았다. 김영민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 이후 11년 만에 김기덕 사단에 합류하게 됐으며, 원조 페르소나라는 수식어에 부응하는 강렬한 열연을 선사한다.

이들 외에 각각 넘치는 개성을 지닌 ‘그림자’ 군단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올 최고 화제의 드라마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이재경(신성록) 상무의 비밀스러운 수행비서로 분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이이경이 ‘그림자1’을 맡았다. ‘그림자2’는 영화 ‘부러진 화살’로 데뷔 후 본격적인 연기자로서의 행보를 걷기 시작한 조동인이 맡았으며, ‘그림자3’은 영화 ‘여배우들’에서 고현정의 애인 ‘에밀’ 역할을 맡았던 동양적인 마스크와 서양적인 분위기를 동시에 지닌 독일태생의 배우 태오가 맡았다.

케이블채널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효리의 오프 더 레코드’로 대중에 알려졌으며 연극, 상업 영화, 다양성 영화를 넘나들며 꾸준한 행보를 이어온 안지혜가 홍일점 ‘그림자4’를 맡아 팜므파탈의 매력을 선보인다. ‘그림자5’는 최근 KBS2 드라마 ‘골든크로스’에서 폭력전과 10범 ‘줄자’ 역으로 활약 중이며 ‘풍산개’ ‘피에타’로 김기덕 필름과 함께했던 명품배우 조재룡이 맡았다. 마지막으로 ‘그림자6’은 17년 연기 경력의 대표 중견 연기자 김중기가 맡아 극의 무게감을 잡아준다.

‘일대일’은 살인 용의자 7인과 그림자 7인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린 영화로, 한 여고생이 잔인하게 살해당한 뒤에 벌어지는 얘기다. ‘나는 누구인가?’란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김기덕 감독의 20번째 영화 ‘일대일’은 다음 달 22일 개봉한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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