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주’, 독립 극영화 신기록 연일 경신 중

개봉 3주차에 접어들어서도 지칠 줄 모르는 흥행 열기를 이어가는 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 | 제작 리 공동체영화사)가 개봉 12일 째인 28일까지 15만 1366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독립영화 극영화 부문에서 최단기간 최다관객 동원이란 신기록을 또 수립했다. 국내 박스오피스도 4위까지 치솟았다. 29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28일 하루 동안 209개 스크린에서 총 9808명을 끌어 모았다.

‘한공주’는 개봉 첫날 단 하루 동안 1만 관객을 동원하며 다양성 영화사상 최단 시간 1만 돌파, 개봉 9일 만에 10만 관객 돌파라는 한국 독립영화 사상 최단 기록을 수립하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한공주’는 한국 독립영화 극영화 최다관객수를 기록한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의 최종 스코어 14만 4490명을 개봉 12일 만에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신작개봉으로 스크린 수는 줄어들었지만, 오히려 관객 수에선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한공주’의 흥행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공주’의 뜨거운 열기는 해외 영화제의 끊이지 않는 ‘러브 콜’로도 입증되고 있다. 해외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한공주’가 오는 6월 18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제68회 영국 에딘버러 국제영화제 국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에딘버러 국제영화제는 1947년 에딘버러 축제의 한 축으로 탄생한 이래 유럽에서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영화제 중 하나로 미국 독립영화계 거장들을 소개하는데 큰 역할을 해온 것은 물론 아시아 영화의 경우 한 해의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별해 상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영화로는 ‘베를린’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 ‘파수꾼’ ‘똥파리’ ‘괴물’ ‘올드보이’등이 초청됐다.

5월말 영화제 공식 라인업 발표일 전 이례적으로 먼저 초청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된 ‘한공주’는 영화제의 예술 감독인 크리스 후지와라가 “최근 가장 훌륭한 한국영화들 중에 하나이다. 압도적인 감정적 힘을 갖고 있으며 재능 있는 신인 감독의 데뷔작이다”며 공식 초청하게 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국제영화제에서 9관왕을 달성하며 전세계가 주목한 영화로 떠오른 ‘한공주’가 또 한 번 국제영화제 수상의 쾌거를 달성할 수 있을지 높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