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4兆 대어 '성수4지구' 놓고 대우 '써밋' vs 롯데 '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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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兆 대어 '성수4지구' 놓고 대우 '써밋' vs 롯데 '르엘'

등록 2026.01.13 15:03

이재성

  기자

공사비 1조3628억원··· 3.3㎡ 당 1140만원현설 6개사 참가···시공사 선정 총회 3월 예정

대우건설의 써밋 스카이라운지 '미디어파사드'(좌) 및 롯데건설의 미래형 커뮤니티 허브 'Welcome Concourse'(우) 모습. 자료=대우건설, 롯데건설대우건설의 써밋 스카이라운지 '미디어파사드'(좌) 및 롯데건설의 미래형 커뮤니티 허브 'Welcome Concourse'(우) 모습. 자료=대우건설, 롯데건설

사업비만 1조원을 웃도는 서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재개발 사업이 시공사 선정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강북권 한강변 핵심 입지로 꼽히는 성수 일대에서도 상징성이 큰 사업지인 만큼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이 자사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 경쟁에 불을 지피는 분위기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고 다음 달 9일까지 입찰을 접수한다. 시공사 선정 총회는 오는 3월 열릴 예정이다.

성수 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1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5층, 총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예정 공사비는 1조3628억원으로, 3.3㎡당 공사비는 1140만원 수준이다.

이 사업지는 성수 1~4지구 가운데 올해 가장 먼저 시공사 선정에 나선 곳이다. 성수 일대가 강북권 한강변을 대표하는 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주요 건설사들이 '랜드마크 단지'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현장설명회 참석이 입찰 자격 요건인 점을 감안하면 주요 건설사들이 대거 출동했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 가운데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2파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자사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적용을 검토하며 수주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대우건설은 대표 주거 브랜드 '푸르지오'의 최상위 라인인 '써밋(SUMMIT)'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성수를 상징하는 초고층 랜드마크 조성을 목표로, 써밋만의 조명 디자인 가이드라인과 특화 설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써밋 조명은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수영장, 피트니스, 사우나, 라이브러리 등 주요 커뮤니티 공간에 적용된다. 공간별 조도와 색온도, 조명 배치 등을 달리해 고급스러움과 통일성을 동시에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스카이라운지에는 하늘의 색과 움직임을 구현한 '미디어 파사드'도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성수4지구의 상징성과 미래 가치를 담은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성수의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한 '세계에 하나뿐인 성수'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역시 고급화 전략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성수4지구에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LE-EL)' 적용을 제안할 계획이다. 특히 차별화된 공간 설계를 앞세워 수주전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은 지하 주차장과 커뮤니티 공간을 특화한 '라이브그라운드(LIVEGROUND)' 도입을 검토 중이다. 차량 승하차 공간에 로봇 서비스를 접목해, 입주민이 차에서 내리면 생활 로봇이 짐을 커뮤니티 라운지까지 옮겨주는 방식이다. 지하에는 카페 공간을 조성하고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도 연계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초고층 사업지인 만큼 롯데월드타워를 완성한 경험과 기술력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최고의 입지에만 적용해온 하이엔드 브랜드 '르엘'의 품격을 담은 명품 단지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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