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한공주’, 가슴 먹먹한 라스트신 이렇게 탄생됐다

개봉 후에도 끊임없는 관객들의 지지 속에서 흥행 순항 중인 영화 ‘한공주’(감독 이수진 | 제작 리 공동체영화사 | 배급 무비꼴라쥬)가 한국 독립영화(극 영화 부문) 신기록을 연신 갱신하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압도적인 엔딩 장면으로 또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예기치 못한 사건을 겪은 후 공주는 낯선 환경에서도 새롭게 적응하며 친구들을 사귀고, 노래와 수영을 배우며 살아가려는 의지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 하지만 희망도 잠시, 공주에게는 여전히 차가운 현실이 또 한 번 덮쳐온다.

결말을 지켜본 네티즌들은 “눈물과 탄식의 반복. 올해 최고의 엔딩이 될 것 같다”(네이버_jhye****), “마지막 장면이 압권, 살려는 의지”(트위터_Gilm****), “마지막 엔딩이 기억에 남네요 자유롭게 수영하는 검은 실루엣”(트위터_Gzel****), “결말에 맞닥뜨릴 때의 착잡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트위터_wooy****)처럼 강렬한 여운을 전하는 엔딩 장면에 엄지를 추켜세우고 있다.

또한 “열린 결말 식의 엔딩은 보는 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파장이 부디 수많은 ‘한공주’들의 삶 이후를 더 낫게 하길 바랄 따름이다”(트위터_skyj****), “희망을 버리지 않는 한공주의 힘찬 헤엄치기를 응원해야만 한다!”(다음_지수), “공주의 노래는 밝은 곳을 향하는 희망, 공주가 배우려는 수영은 현실을 벗어나고픈 의지. 마지막 씬이 아직도 기억에 아른거린다. 공주야!!! 힘내자!!!”(다음_닥터좀비), “공주가 헤엄쳐 나올 수 있는 세상이 되었음 좋겠네요.”(네이버_plas****)등 공주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를 보태며 과연 지금부터 우리들이 이 세상 또 다른 공주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근본적인 물음을 스스로에게 되묻기도 한다.

영화를 기획할 때 가장 먼저 구상한 것이 엔딩 장면이자 가장 많은 공을 들여 완성시킨 장면이라고 밝힌 바 있는 이수진 감독은 “엔딩 장면은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끝나고 난 뒤부터 생각이 시작된다. 우리가 어떤 생각과 고민을 가지느냐에 따라 결말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한다. 그것 또한 이 영화를 만든 이유 중에 하나이다”며 엔딩에 대한 연출의도를 밝혔다.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몰입하게 만드는 치밀한 전개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리는 강렬한 엔딩으로 뜨거운 성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영화 ‘한공주’는 지난 달 17일 개봉 후 7일 현재 누적 관객 수 20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김재범 기자 cine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