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1분기 보수만 97억원

‘갤럭시 신화’의 주인공인 신종균 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 사장이 올 1분기에 약 100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15일 삼성전자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신 사장의 보수총액은 96억6400만원이다. 한달에 약 32억2000만원을 받은 셈이다.

기본 급여가 4억3200만원이고 설 상여금으로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여기에 성과급으로 구성된 기타 근로소득으로 무려 90억8800만원을 받았다. 기타근로소득은 실적에 따른 특별상여금과 복리후생 등이 포함된다.

지난해 62억원의 연봉을 받았던 신 사장은 올해는 1분기 보수만으로 지난해 연봉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이익의 약 70%가 IM부문에서 나오면서 신 사장이 막대한 성과급을 받을 수 있었다.

또한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사보수 한도를 기존 380억원에서 480억원으로 100억원 늘린 것도 신 사장의 성과급이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 사장의 연봉은 직급이 높은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보다도 무려 6배 이상 높다.

지난해 샐러리맨 ‘연봉킹’이었던 권 부회장은 올 1분기에 14억2600만원을 받았다. 급여(5억2100만원)와 상여(1억7400만원)는 신 사장보다 높았지만 기타 근로소득(7억3100만원)에서 큰 차이가 났다.

삼성전자의 CE(소비자가전)부문을 책임지고 있는 윤부근 사장은 11억9600만원을 받았다. 급여 4억3200만원, 상여 1억4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6억2000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이상훈 삼성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사장은 급여 2억8100만원, 상여 9400만원, 기타 근로소득 3억9800만원 등 총 7억7300만원을 받았다.

강길홍 기자 sliz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