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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라크 내전 상황 예의주시··· 긴급회의 소집

정부, 이라크 내전 상황 예의주시··· 긴급회의 소집

등록 2014.06.15 20:37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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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최근 이라크 지역에서의 내전이 격화되면서 현지에 나가 있는 우리 기업과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소집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5일 오후 서울 염곡동 코트라 10층 영상회의실에서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플랜트산업협회 등에 속한 관계자 15명과 함께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현재 이라크는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제2도시 모술을 공격해 대부분 지역을 장악하는 등 내전 위기감이 점차 확산되는 추세다.

특히 정부는 이라크 내 자원개발 및 플랜트 사업에 대한 점검에 나섰다.

이라크에는 가스공사가 개발 중인 유전 및 가스전 4곳이 있고 석유공사도 3곳에서 유전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화건설이 진행하고 있는 신도시 개발사업을 포함해 국내 16개 기업의 플랜트 건설 사업도 현재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고위험 지역에 위치한 사업으로는 수도 바그다드보다 북쪽에 있는 가스공사의 아카스 가스전이 꼽힌다. 이 곳은 아직 개발사업에 본격 착수하기 전이어서 현지 인력에 의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물류 차질 등으로 사업이 더딘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오늘 점검 결과 현지 자원개발 및 플랜트 사업의 대부분이 정상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만약 사태가 악화될 경우 비상계획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유수급 문제도 현안으로 다뤄졌다.

현재 정부는 이라크 주요 유전과 주요 수출항이 비교적 안전한 남부지역에 집중된 만큼 특이한 문제점은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민간 기업들의 피해도 보고된 바 없으며 해당 기업들은 위험 지역 가까이에 있는 사업장 인력에 대해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고 시설물에 대한 방호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랜트 사업 역시 상황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기자재 확보 등에 어려움을 격을 수 있는 만큼 대체 수송로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고 산업부 관계자는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대책회의에서는 국내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해서도 논의를 펼쳤다. 이라크 사태는 당장 국제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지난 13일 코스피지수가 1% 넘게 하락하는 등 국내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윤 장관 역시 이날 “현지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한 필요한 모든 지원이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라크 상황이 안정화될 때 가지 담당부서와 유관기관, 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상황점검반을 구성하고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시나리오별 대책도 마련할 방침이다.


김민수 기자 h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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