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석유관리원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당국이 유통 단계에서 가짜 석유를 적발한 업소 수는 151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건)보다 37.2% 증가했다.
특히 가짜 휘발유 적발 건수는 9건에서 2건으로 줄어든 반면 가짜 경유 적발 건수는 101건에서 149건으로 47.5%나 뛰었다.
가짜 휘발유 제조는 산업용 도료 등 용제를 휘발유에 섞는 수법이다. 그동안 수년간 정부는 가짜 휘발유 근절을 위해 단속을 강화했고 저장시설에 흔적이 있어 적발하기도 쉽다. 때문에 점차 자취를 감춰가고 있는 상황.
반면 가짜 경유는 난방용 등유를 경유에 혼합해 파는 방식이다. 일반에서도 거래되고 유질이 비슷한 등유와 섞기 때문에 단속도 어렵다. 범죄 흔적을 찾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정부가 다음달 시행을 앞두고 있는 석유거래상황 주간보고제도의 필요성을 외치는 이유다. 이 제도는 주유소가 월간 보고하던 석유제품 거래 현황을 주간단위로 단축해 보고토록 하는 게 핵심이다.
가짜 경유를 단속하려면 등유 수급이 비정상적인 주유소를 찾아 발빠르게 현장 증거를 잡아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 이에 주유소업계는 불필요한 과다 행정부담이라는 주장 속에 반대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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