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스위치 효과?···아이폰 절도 줄고 갤럭시는 늘어

킬 스위치 효과?···아이폰 절도 줄고 갤럭시는 늘어

등록 2014.06.20 09:22

강길홍

  기자

애플이 아이폰에 ‘킬 스위치’를 도입하면서 강도·도난 사건이 급감한 반면 삼성의 갤럭시 피해는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킬 스위치는 도난당한 전화기를 사용 불능 상태로 만드는 기능으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도 차기 버전부터 이런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주 검찰총장, 조지 개스콘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장,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19일(현지시간)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애플이 지난해 9월18일 ‘액티베이션 록’ 기능을 iOS에 포함하자 이들 세 도시에서 아이폰 강도·절도 피해가 급감했다고 밝혔다.

올해 1∼5월 뉴욕시에서 애플 제품의 강도 또는 절도 피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29% 감소했다. 이는 뉴욕시 전체 강도·절도 감소율인 10%, 18%보다 감소폭이 크다. 반면 킬 스위치 기능이 없는 삼성 스마트폰의 강도·절도 피해는 40%가 넘게 증가했다.

애플의 킬 스위치 도입 이전 6개월과 이후 6개월을 비교하면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이폰 강도는 38% 감소했지만 삼성 갤럭시 등에 대한 강도는 12% 늘었다. 런던에서도 같은 기간 애플 제품 절도는 24% 감소했지만 삼성 제품 절도는 3% 증가했다.

이들 세 도시 법집행 당국의 권고에 따라 구글은 안드로이드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폰에 킬 스위치 기능을 넣기로 하고 차기 버전부터 이를 적용키로 했다. 미국 기준으로 애플 iOS,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폰의 시장점유율 합계는 97%다.

또한 세 도시의 법집행 당국은 삼성전자가 올해 4월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용 신제품 기기들에 킬 스위치 솔루션을 도입한 데 대해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에 따른 영향이 장래 통계치에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BYLINE>
강길홍 기자 sl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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