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은 27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경기장에서 가나와 역대 첫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포르투갈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최소 4골차 이상의 대승을 거둔 뒤 미국과 독일의 경기 결과를 기다려야 했다. 만약 포르투갈이 가나에 대승을 거두고 독일이 미국에 대승을 거뒀을 경우에는 골득실 차이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포르투갈은 이점을 의식해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이어갔다. 최전방에 나선 주장 호날두는 물론 측면에서 가나 수비진을 파고든 나니가 연이어 골문을 노렸지만 가나 수비진과 파타우 다우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을 터뜨리지 못했다.
이 경기의 골 퍼레이드는 가나 수비진의 자책골로부터 시작됐다. 전반 31분 가나의 수비수 존 보예가 왼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이 무릎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됐다.
포르투갈은 전반을 1대0으로 앞선 채로 마쳤으나 후반 12분 가나의 공격수이자 에이스인 아사모아 기안에게 헤딩골을 내주면서 1대1로 균형을 맞췄다.
기안은 이번 대회 2번째 골이자 역대 월드컵 개인 통산 6번째 골을 넣으며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아프리카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의 주장 호날두는 후반 35분에서야 월드컵 역대 통산 첫 골을 신고했다. 호날두는 후반 35분 가나 다우다 골키퍼가 쳐낸 공을 정면에서 왼발로 강하게 밀어 넣어 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팀의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았던 탓에 이렇다 할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골을 잘 지켜내 2대1로 승리를 거뒀지만 16강에 진출하기에는 아직도 3골이 부족했다. 미국이 독일에게 1대0으로 패하면서 승점이 4점으로 같아졌지만 포르투갈이 독일과의 1차전에서 대패한 바람에 골득실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2006년부터 3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렸던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는 수당 지급 문제를 두고 선수단이 내홍을 겪는 등 어려운 갈등 상황을 보낸 끝에 G조 최하위의 수모를 당하고 말았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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