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 드라마 여주인공에 소녀시대 윤아가 발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라인은 연일 캐스팅 논란으로 뜨겁다.
지난 7일 한 매체를 통해 “윤아가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여주인공인 노다메에 캐스팅돼 세부 사항을 검토 중이다”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노다메 칸타빌레’ 여주인공에 기대를 걸었던 네티즌들의 실망과 환영의 목소리가 분분한 것.
‘노다메 칸타빌레’ 윤아 캐스팅, 논란 분분
일본 드라마가 리메이크 되는데 이렇게까지 여주인공 싱크로율을 가지고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었을까?
KBS2 ‘꽃보다 남자’를 비롯해 ‘공부의 신’은 ‘하얀거탑’, ‘직장의 신’, ‘수상한 가정부’, ‘여왕의 교실’등 숱한 일본 드라마가 리메이크 될 때 마다 주인공 싱크로율에 대한 환영과 비판의 시각이 분분했었다. 또 가상 캐스팅까지 온라인 커뮤니티에 나돌기도 했지만 캐스팅 확정 후에는 수긍하거나 기대하는 등 큰 반대 여론이 일지 않았었다. 더욱이 이번처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주인공 후보 투표까지 벌이는 일은 처음이다.
니노미야 토코모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노다메 칸타빌레’는 일본에서 드라마 방영 당시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높았으며 국내에서의 인기 역시 엄청났다. 특히 일본 드라마에서 여자 주인공 노다메 역을 소화한 우에노 주리는 원작에 100% 가까운 싱크로율을 보이며 드라마 인기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기에 이번 리메이크 드라마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라는 것이 방송가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또한 ‘노다메 칸타빌레=우에노 주리’라는 공식에 윤아가 들어가는 상황에서 우에노 주리의 역할을 과연 그녀가 해낼 수 있느냐는 것.
배우 6년 차 윤아, 여러 작품에서 연기 내공 쌓아
하지만 윤아는 2007년 드라마 ‘9회말 2아웃’으로 연기를 시작한 이후 2008년 ‘너는 내 운명’ 등 소녀시대 데뷔 전 이미 연기력을 입증받았고 이어 점차 연기 영역을 확대하며 차근 차근 내공을 쌓아 왔다.
‘너는 내 운명’에서는 당시 나이보다 많은 성인 역할을 하면서 감수성 깊은 연기력으로 ‘새벽이 열풍’을 일으킨바 있다. 또 전작인 ‘총리와 나’에서는 이범수와 20살의 나이차이를 극복하며 팔색조 매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어 냈다.
무엇보다 윤아는 국내 최고의 걸그룹 소녀시대의 간판으로 활동하면서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권에서 스타성까지 입증 받은 자타공인 아시아권내 톱 한류스타다. 때문에 우에노 주리와 비교했을 때도 결코 뒤지지 않은 화제성을 몰고 올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캐스팅 확정 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타깃은 윤아 아닌 SM?
한국에서의 캐스팅 논란이 가속화 되자 일본 작가 니노미야 토모코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캐스팅과 관련한 글을 올리기 까지 했다. 이 트위터에 한 네티즌이 ‘한국에서 드라마화되는 '노다메 칸타빌레'의 캐스팅을 마지막으로 결정하게 되느냐?’는 질문에 ‘드라마 캐스팅과 관련해 간섭하는 일은 없다’는 글을 남긴 것.
일본 작가의 의견까지 묻는 지경이 된 이번 사건의 핵에는 과연 윤아와 윤아의 연기력에 있는 것일까?
한 방송 관계자는 “’노다메 칸타빌레’ 캐스팅 논란 뒤편에는 아이돌 가수에 대한 상업적 목적과 지나친 팬덤문화에 대한 비판 의식이 고취되고 있는 최근 상황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내 놓았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대형 기획사의 소속 스타들이 잇따른 물의를 일으키면서도 커다란 제재를 받지 않고 지나가거나 그릇된 팬덤 문화가 가져오는 각종 폐해가 수면 위에 드러나면서 실망한 팬들이 대형 기획사에 갖는 거부감을 이번 사건으로 확대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에 윤아가 최종 발탁될지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제작사와 윤아의 소속사측은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 중으로 최종 계악만을 남겨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아가 노다메 역할을 만나 한국 시청자들에게 평가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조금 더 지켜 볼 일이다.
한편 현재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는 주원이 한국판 남자 주인공을 확정 지었고, 중견 배우 백윤식은 세계적인 지휘자이자 주인공을 성장시키는 스승 프란츠 슈트레제만 역을, 걸그룹 타이니지 멤버 도희는 원작에서 콘트라베이스를 담당한 사쿠 사쿠라 역에 캐스팅 됐다. 클래식을 하는 음대생들의 사랑과 성장을 그릴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는 MBC ‘연애의 발견’ 후속으로 10월경 방영 예정이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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