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동준, 고심 끝 불출마 선언···“지역민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

지난 8일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左)이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김동민 기자 life@

허동준 전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결국 7·30재보궐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허동준 전 위원장은 10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변에서 무소속 출마 권유도 있었지만 당이 수권세력으로 나아가기 위해 저마저 출마할 수는 없었다”며 “이번 7.30 서울 동작을 재보선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적으로 제 부족함 때문에 이번에도 기회가 오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하는 한편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의 잘못된 공천으로 허동준과 기동민 모두 패자가 됐다”고 말해 당 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허 전 위원장은 “당 대표들이 저를 버렸지만 당의 주인인 제가 당을 떠날 순 없다”며 “다시 국민만을 보고 동작지역민들을 위해 다시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집단 탈당을 시사한 지역 당원들에게 “당 지도부의 잘못된 결정에 대한 항의표시로 많은 당원들이 탈당계를 냈지만 보류해 달라”고 당부를 남겼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