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사업 분기매출 첫 4조원 돌파 전망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부품 계열사들도 상승세
LG전자가 G3 돌풍을 일으키면서 LG그룹 전체가 활짝 웃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휴대폰사업 분기 매출이 올해 하반기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LG전자의 휴대폰사업 분기 매출이 4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2009년 3분기 이후 5년만이다.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온 이후 처음인 셈이다.
LG전자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의 1분기 매출은 3조4070억원에 그쳤지만 2분기에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G3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반전을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5월 국내에 G3를 선보인 이후 20일 만에 20만 대가 팔려 나가는 등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달 말 본격적으로 해외에서 출시하면서 국내에서의 인기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 이동통신 시장인 중국에서도 3분기 중 G3 판매를 시작한다.
해외 외신들은 G3에 대해 호평을 쏟아내고 있어 분위기는 좋은 편이다.
미국 IT매체 GSM아레나가 6월 초 실시한 스마트폰 선호도 조사에서 G3는 갤럭시S5, 원M8, 엑스페리아Z2 등의 경쟁 제품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G3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HD보다 4배 선명한 쿼드HD 디스플레이를 빠르게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레이저 오토 포커스’ 등 카메라 성능도 주목을 받는다.
G3의 돌풍에 힘입어 부품 계열사들의 실적도 동반 상승하면서 LG그룹이 모처럼 활짝 웃고 있다.
LG전자에 카메라모듈, 반도체 패키지, 디스플레이 소재 등의 부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은 2분기에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매출 1조6000억원, 영업익 8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보 약 40%, 매출은 약 10% 증가한 규모다. LG이노텍의 실적 전망치는 G3 돌풍과 함께 꾸준히 상승해 왔다.
LG디스플레이도 매출 6조1000억원, 영업이익이 1700억원 수준을 달성하면서 전분기 대비 각각 10%, 80%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가파른 환율 하락이 부정적 영향을 줬지만 TV와 스마트폰 초기 판매호조에 힘입어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LG 부품 계열사들은 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에 비해 그룹 내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에 애플의 아이폰6가 출시되면 상승세가 더욱 가파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LG디스플레이의 최대 고객사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G3의 돌풍으로 LG전자는 물론 부품 계열사들의 실적도 탄력을 받고 있다”며 “LG그룹의 핵심인 LG전자가 활기를 띠면서 그룹 전체가 살아나는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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