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층부 3개 동 임시 개장 불투명
시는 14일 관련 현안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15일 밝혔다.
자문단은 시와 롯데 측이 저층부 임시사용을 위한 초고층 공사 안전 대책, 교통개선 대책, 방재 대책 등도 더 세밀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달 초 발족한 자문단은 정란 단국대 건축공학과 교수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됐다.
시 관계부서들은 전날 회의에서 임시사용 승인을 위해 롯데 측이 택시 베이(bay) 설치, TSM(교통체계개선) 사업 완료, 중앙버스정류소 설치 등 37건의 대책을 필수적으로 이행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놨다.
보도가 내려앉거나 경계석 일부가 갈라지는 현상을 없애고 점자블록도 재시공하는 등 11건은 법률상 의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사·재난안전대책, 교통수요 관리계획, 공사차량 운영방안 등 21건의 자료를 제출하지 않으면 임시사용 승인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분야별 검토 내용도 훨씬 강화됐다. 공사장 안전 분야에선 롯데가 600㎏ 커튼 월이 400m 높이에서 떨어질 때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를 내놨으나 시는 자재별로 방어할 수 있는 사례와 불가능한 사례로 구분해 대책을 추가로 제출하라고 주문했다.
피난·방재 분야에선 사전재난영향성 검토를 했는지 확인하고 내부 실내장식이 끝나면 층별로 연기 발생기를 이용해 감지기와 방화셔터가 작동하는지 점검하도록 했다.
교통 분야에선 기존 교통개선대책이 잠실 권역에 미치는 교통 영향을 계량 분석하고 대책을 다시 세울 것을 요구했다.
교통영향분석·개선대책협회는 롯데가 내놓은 교통대책에 대해, 대한교통학회는 잠실사거리 교통수요 변화에 대해 이달 중 연구 결과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편, 지난 4월로 예정됐던 영업 개시일에 맞춰 내부 공사까지 마친 입주업체들은 롯데가 임시사용을 신청한 저층부 3개 동의 임시 개장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소송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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