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여 주인공을 맡았던 노다메 역의 우에노 주리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여 배우들 대부분이 캐스팅 선상에 거론되는가 하면 충무로 차세대 유망주 심은경이 출연 제의를 고사한데 이어 소녀시대의 윤아 역시 타 영화 스케줄을 이유로 출연을 최종 고사했다. 이어 다시금 심은경에게 캐스팅 카드가 돌아가면서 ‘노다메’ 캐스팅 논란은 난항에 난항을 겪고 있다.
노다메 역을 놓고 벌린 캐스팅 전쟁(?)은 이렇다.
처음 ‘노다메 칸타빌레’ 한국 리메이크 소식이 전해지면서 일본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팬들은 한국판 노다메 역 캐스팅을 두고 일본의 우에노 주리와 비슷한 이미지이거나 음악을 하는 엉뚱발랄한 4차원 캐릭터에 맞는 여배우로 심은경, 이하나, 박보영 등이 물망에 올랐었다.
심은경 이후 가장 유력시 됐던 주인공은 소녀시대 윤아. 하지만 노다메 역 캐스팅 보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윤아가 4차원의 엉뚱한 노다메 역할에 역부족이라는 논란이 가중되면서 윤아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측을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결국 ‘윤아 노다메 캐스팅 검토’ 발표 며칠 후 SM 엔터테인먼트 측은 한중 합작 영화 ‘짜이찌앤 아니’의 촬영을 위해 ‘노다메 칸타빌레’ 제작사 그룹에이트 측에 출연 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노다메 칸타빌레'가 아닌 '짜이찌앤 아니'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스크린에 데뷔할 수 있는 기회"라며 "시나리오가 2009년 상하이 국제 영화제 합작 프로젝트 마켓에서 수상한 경쟁력이 있는 좋은 작품"이라고 전했다.
속사정이야 어쨌건 논란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굳이 ‘노다메 칸타빌레’ 출연을 밀고 나갈 이유가 없다는 SM의 현명한 판단이며 역시 대형 기획사다운 쿨한 결론이라고 보겠다.
다시 노다메 카드는 심은경으로 돌아갔다.
소녀시대 윤아가 ‘노다메 칸타빌레’ 여주인공 노다 메구미역을 최종 고사함에 따라 여주인공을 누가 맡을지에 대한 관심이 핫이슈로 떠올랐고 최초 가장 유력시 됐던 배우 심은경에게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 여주인공 카드가 돌아갔다.
무엇보다 영화 촬영 일정을 이유로 출연을 고사했던 심은경이 출연하기로 예정했던 영화 ‘널 기다리며’ 촬영이 올 연말로 연기되면서 10월 방영 예정인 ‘노다메 칸타빌레’ 촬영과 겹치지 않게 된 것이 가장 큰 이유다.
이에 심은경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제작사 측에서 출연을 제안하긴 했지만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고만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영화 촬영도 미뤄졌겠다 팬들 역시 심은경 캐스팅을 원하고 있는데 망설일 이유가 없지 않냐는 반응이지만 심은경 측 입장으로서는 윤아가 고사한 자리를 냉큼 받아 먹기엔 뭔가 찜찜할 것 아니냐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팬들이 유독 ‘노다메 칸타빌래’ 여주인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뭘까?
니노미야 도모코의 원작만화를 기반으로 한 `노다메 칸타빌레`는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젊은이들의 꿈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지난 2006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돼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당시 간토 지방 비디오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평균 시청률은 18.8%, 최고 시청률은 24%다.
주연을 맡은 우에노 주리와 다마키 히로시는 첫 주연을 맡은 '노다메 칸타빌레'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무엇보다 4차원에 엉뚱하지만 음악성면에서는 뛰어난 노다메 역을 맡은 우에노 주리는 마치 만화속 노다메가 튀어 나온듯 완벽한 연기와 이미지로 ‘노다메=우에노 주리’ 공식을 만들어 냈다.
이 드라마는 방영 당시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화제와 인기를 모을 정도로 드라마는 이슈를 몰고 다녔으며 종영 후에도 양국에서는 ‘노다메 칸타빌레’ 폐인이 양산 될 정도로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했었다. 2007년 국내 케이블채널 MBC 드라마넷에서 방송도 됐다. 시청률은 2%(닐슨코리아 기준). 케이블채널 역사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인기를 자랑했다. 타이완이나 홍콩 등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아시아 전역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던 '노다메 칸타빌레'의 한국판 제작 소식은 팬들에게 즐거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는 여주인공 외에는 주요 캐스팅을 완료했다.
원작에서 남자주인공 치아키 신이치 역에 주원, 세계적인 지휘자 프란츠 폰 슈트레제만 역에 백윤식, 콘트라베이스를 담당했던 음대생 사쿠 사쿠라 역에 타이니지 도희가 각각 캐스팅을 확정한 상황이다.
주원과 백윤식의 경우에는 드라마와 스크린 혹은 무대에서 연기력을 입증 받은 바, 이들 캐스팅에 있어서는 싱크로율 100%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팬들의 지지가 놓다.
내용 상 한국에서 방영될 ‘노다메 칸타빌레’는 원작 만화와의 차이점은 있었다. 드라마는 방영 시기에 맞추기 위해 계절을 가을과 겨울로 설정했다. 원작에서는 초여름부터 졸업식까지의 모습을 담았는데, 결국 이 사이의 기간을 맞추기 위해 많은 부분이 삭제됐다. 한국에서 방영되면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나 기술적?사회적인 제약, 제작 연대의 차이 등도 변경되거나 삭제될 예정이다.
한국판 ‘노다메 칸타빌레’는 10월 KBS 편성을 확정했다. 여주인공 캐스팅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다. ‘노다메 칸타빌레’를 향한 팬들의 사랑이 얼마나 높고 뜨거운지 충분히 짐작은 가나 더 이상 여주인공 싱크로율에 대한 논란보다는 한국 여배우들을 믿고 봐주는 아량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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