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백신 개발 실마리 규명
미래창조과학부는 안광석 서울대 생명과학부 연구진이 국내 연구진이 에이즈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의 RNA를 직접 분해해 감염을 억제하는 RNA 분해효소를 찾아냈다고 20일 밝혔다.
에이즈란 후천성 면역결핍증후군으로 세계적으로 4500만 명이 감염돼 있고 연간 300만 명이 사망하는 질환이다.
그동안 SAMHD1 단백질이 HIV-1 감염억제 기능이 있다는 것은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작용기전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연구팀은 세포내 염기의 농도가 SAMHD1의 RNA분해효소 활성화 여부를 조절해 감염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아냈다.
특히 염기서열에 관계없이 HIV-1 RNA만을 특이적으로 인식하여 분해한다는 것이다.
현재 시판중인 많은 항-HIV 약품들은 염기농도를 조절하거나 역전사효소를 무력화시키도록 제조된 것인데, 이번 연구결과로 인해 관련 연구가 활발해 질 것으로 연구진은 예상했다.
안 교수는 “HIV는 빠른 속도로 돌연변이를 일으켜 그간 효과적인 백신개발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SAMHD1은 돌연변이에 상관없이 RNA를 분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연구결과가 새로운 개념의 백신 개발 연구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네이처 메디슨지(Nature Medicine) 7월 21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 RNA란 핵산의 일종인데 단일사슬로 이뤄져 있고 HIV의 유전체는 DNA가 아닌 RNA로 구성돼 있다.
◇ SAMHD1란 626개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단백질이다. 이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아카디-구띠에르 증후군, 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킨다. 하지만 자세한 생물학적 기능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김은경 기자 cr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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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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