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백 3.0초’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날렵한 외관·700마력 출력‘제로백 4.6초’ 포르쉐 911 타르가, 19초 만에 소프트 탑 접히는 장관 연출‘제로백 2.8초’ 닛산 GT-R, 獨 뉘르부르크링 서킷 접수한 전설적 스포츠카
다른 자동차들과 색다른 심장, 남다른 옷을 심은 도로 위의 로켓, 초고속 슈퍼카가 그 주인공이다.
이들 차가 뽐내는 공격적 가속 성능은 다른 차와 비교하지 못할 정도로 날쌔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일명 ‘제로백’)은 대부분 4초대 미만으로 보통의 자동차는 따라잡기도 힘든 수준의 성능을 갖고 있다.
슈퍼카의 가격은 저렴해봐야 1억원대 초반이다. 보통의 샐러리맨은 쉽게 꿈꾸지 못할 가격이지만 슈퍼카가 내뿜는 우렁찬 배기음과 폭발적인 스피드는 자동차에 열광하는 이들의 가슴에 방망이질을 하기에 충분하다.
◇‘제로백 3초’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는 람보르기니가 판매하는 모델 중 가장 큰 ‘플래그십 모델’에 속한다.
이 차를 보는 첫 느낌은 날카로움과 날렵합 그 자체다. 특히 가장 최근에 출시된 LP700-4 로드스터(지붕이 열리는 차)의 외관은 서 있는 모습만 봤을 때도 상당히 날쌔 보인다.
지붕부터 엔진 후드까지 흐르는 라인 시선은 물론 창문 모서리까지 날카롭게 깎여있어 차체 측면의 모습을 날렵함을 강조한 것이 이 차의 특징이다.
탈부착이 가능한 투피스 형태의 루프는 람보르기니가 자체적으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최신 기술의 탄소섬유로 제작돼 6㎏가 채 되지 않는 무게에도 뛰어난 강성을 자랑한다.
또한 탑승자 보호는 물론 엔진룸 내부의 공기 순환 향상을 위해 리어 필러 부분이 새롭게 디자인했다. 차체 뒤쪽의 윈드실드와 윈드디플렉터는 차의 루프를 열고 주행할 때 바람과 각종 소음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6.5리터 자연흡기 V12 엔진을 장착한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는 무려 700마력의 힘을 낸다. 이 차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불과 3초. 최고 속력은 시속 350㎞까지 달릴 수 있다.
아벤타도르 LP700-4 로드스터에는 슈퍼카 중 최초로 가변 실린더 시스템과 스톱 & 스타트 시스템이 반영됐다. 이 차의 가격은 무려 7억원이다.
◇‘컨버터블 스포츠카의 최고봉’ 포르쉐 911 타르가 = 포르쉐는 글로벌 슈퍼카 브랜드 중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당신이 억만장자가 된다면 포르쉐를 타고 로렉스시계를 차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포르쉐는 상상 이상의 자동차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최근 국내 시장에 출시된 911 타르가는 ‘컨버터블(지붕이 열리는 차) 스포츠카’의 최고봉으로 불린다.
이번에 선을 보인 911 타르가는 1965년 출시된 클래식 모델을 기반으로 혁신적이면서도 더욱 향상된 퀄리티로 재탄생했다.
911 타르가의 가장 큰 특징은 B-필러(차의 가운데를 기둥처럼 지탱하는 역할)가 없다. B-필러가 있어야 할 자리에는 개성적인 이미지의 와이드바가 있다. 앞좌석 위로는 한 번의 버튼 조작으로 19초 만에 열리는 소프트 톱이 있고 랩어라운드형 리어 윈도우가 설치됐다.
특히 타르가의 소프트 톱은 버튼을 누르면 전자동 루프 시스템이 컨버터블 톱을 뒷좌석 시스템 뒤로 수납하는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911 타르가 4S는 3.8리터 6기통 수평대향 박서 엔진을 탑재해 400마력의 최고출력과 42.8㎏·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4.6초. 최고 시속 295㎞까지 속력을 낼 수 있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의 전설’ 닛산 GT-R = 닛산이 만든 슈퍼카 ‘GT-R’은 지난 6월 초 성대하게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GT-R은 독일 뉘르부르크링 내구 레이스 기록을 수차례 갱신해 ‘전설적인 슈퍼 카’로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아온 슈퍼카 중 하나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GT-R은 2015년형 모델로 최고출력 545마력, 최대토크 64㎏·m의 강력한 힘을 뽐내는 엔진을 품었다.
새로운 GT-R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아직 공식적으로 밝혀진 바가 없다. 그러나 일본 등 해외에서 시연된 GT-R의 주행 결과 이 차의 ‘제로백’은 2초대 후반 수준으로 전해지고 있다. 2초대 제로백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보다 빠른 수치다.
GT-R의 엔진은 오랜 경험을 지닌 소수의 기술장인 타쿠미가 섬세한 수작업으로 하나의 엔진을 책임지고 완성하는 ‘장인정신의 산물’로 유명하다. GT-R의 엔진에는 생산되는 제품 하나 하나에 타쿠미의 이름이 새겨진다.
새롭게 출시된 GT-R은 특유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위한 엔지니어링 부분은 물론 디자인, 첨단 편의사양을 대폭 개선했다. 이로써 GT-R의 개발 컨셉인 누구나, 어디서나,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에브리데이 슈퍼카’ 로서의 입지를 한층 견고히 한 모델로 평가 받았다.
정백현 기자 andrew.j@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