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시절’이 장장 8개월간의 긴 여정을 마무리 하며 최종 2회를 남겨두고 있다. 독특한 소재와 자극적인 스토리와 캐릭터 등 시청자들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드라마가 각광받고 있는 요즘 잔잔한 가족 드라마의 전형을 지키면서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참 좋은 시절’. 평균 시청률 25% 안팎을 오가며 주말 안방극장 부동의 1위 수성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참 좋은 시절’은 경주의 한 족발집 주인 장소심(윤여정 분) 여사를 중심으로 그의 수재아들 강동석(이서진 분)과 첫사랑 차해원(김희선 분)을 중심으로 옥택연, 류승수, 김지호, 오현경, 최화정, 김영철, 김광규, 김상호 등 장소심네 가족들과 진경, 노경주, 윤유선, 최웅, 이엘리야, 고인범 등 주변인물들이 서로서로 얽히며 참 좋은 시절의 이야기를 훈훈하게 그려나갔다.
◆ 인물간의 갈등도 섬세하게 어루만지는 가족극 ‘공감대 이끌어’
'참 좋은 시절'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이 죽일 놈의 사랑', '미안하다 사랑한다' 등을 통해 필력을 검증 받았던 이경희 작가가 14년 만에 주말극에 복귀해 선보이는 작품으로 2012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에서 호흡을 과시했던 김진원 PD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재조명하는 이경희 작가의 독보적인 필체와 김진원 PD의 연출력이 앞으로 '참 좋은 시절'에서 만나 인물들의 깊은 고뇌와 갈등을 섬세하고 따스하게 어루만지며 대중의 공감대를 이끌어 냈다.
또한 배우 이서진과 김희선, 옥택연과 류승수, 김지호 등 가족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톱 배우들을 총집결, 화제성까지 겸비했다. 여기에 관록의 배우 오현경, 윤여정, 최화정, 노경주, 고인범 그리고 마지막 반전카드로 등장한 김영철까지 극의 무게감을 더하면서 여타의 가족 드라마와 차별성을 드러냈다.
이외에 '참 좋은 시절'의 블루칩으로 등극한 김광규와 김상호, 진경 그리고 박주형, 이엘리야 등이 가세해 자짓 지루해질 수 있는 가족 스토리에 흥미진진함을 더하며 부동의 주말극 1위 수성을 지켜냈다.
◆ 인간사 희로애락 진정성 있게 접근
'참 좋은 시절'은 인간사의 희노애락에 대해 진정성 있게 접근하는 이경희 작가의 필력을 통해 따뜻한 가족들의 이야기를 새로운 시각에서 풀어냈다는 평을 이끌어 냈다. 막장과 불륜 등 진부한 소재 없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무릎을 치고 공감하게 만드는 각양각색의 참신한 이야기들이 밀도 있게 담아냈다.
특히 창피하고, 부끄럽고, 도망치고 싶었던 가족들이었지만 결국 다시 돌아와 가족의 곁을 지키는 주인공 강동석의 모습을 통해 '참 좋은 시절'이 전하고자 하는 힐링 메시지에 시선이 집중됐다. 삶의 애환을 직접 대면하고 사람의 소중함을 화면 가득 녹여내는 등장인물들의 모습에 안방극장은 자극적인 내용 없이도 자극적일 수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
◆ 똑 소리나는 아역들의 찰진 사투리 연기 ‘드라마 빛냈다’
‘참 좋은 시절’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도시 경주의 아름다운 풍광을 배경으로 해 극중 인물들의 사투리 연기 역시 주목을 받았다. 특히 박보검 권민아 김단율 홍화리 최권수 등 5명의 아역배우들은 찰진 사투리 연기로 적재적소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특히 김단율 홍화리 최권수의 맛깔스러운 사투리 연기는 극중 신스틸러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뿐만 아니라 사투리 연기가 처음이라고 밝힌 김희선과 옥택연, 류승수, 김지호 등은 극 초반 사투리 연기가 어색해 극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내 경상도 특유의 사투리를 구수하고 감칠맛 나게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동화됐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배우들의 열정과 노력, 최강의 팀워크가 있었기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종영까지 2회만을 남기고 있다. 마지막까지 감동을 선사할 ‘참 좋은 시절’에 애정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주 방송된 ‘참 좋은 시절’ 48회 분에서는 한 달여 시간이 흐른 뒤 강씨네 안주인 역할을 소화해내고 있는 차해원(김희선)의 모습이 이목을 잡아끌었다. 소심이 태섭의 운명이 담길 ‘참 좋은 시절’ 49회 분은 오는 9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홍미경 기자 mk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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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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