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오종혁이 뮤지컬 무대에 이어 연극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오종혁은 연극 ‘프라이드’로 연극 데뷔 무대를 갖는다. 오종혁이 주연을 맡은 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각각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性) 소수자가 겪는 억압과 갈등, 사랑과 용기를 통해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2008년 영국 내셔널 씨어터(National Theatre) 초연 당시 소재의 한계를 극복하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영화 ‘향수’의 ‘벤 위쇼’의 연극 데뷔로도 화제를 모았다. 오종혁은 ‘벤 위쇼’가 연기했던 극 중 ‘올리버’ 역을 맡아, 같은 이름으로 1958년과 2014년을 살아가는 전혀 다른 두 인물을 연기한다.
연습에 매진 중인 그는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차분하지만 스스로를 찾아가는 적극적인 1958년의 올리버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당당하지만 남모를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2014년의 올리버를 넘나드는, 쉽지 않은 감정선을 잘 표현하고 있다. 공개된 연습사진 속 오종혁은 아련한 눈빛 연기로 극중 인물이 겪는 아픔과 고통을 고스란히 전하며 그가 보여줄 연극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뮤지컬 ‘쓰릴 미’ ‘그날들’ ‘공동경비구역 JSA’ ‘블러드 브라더스’까지 화제작에 연달아 캐스팅되어 공연계의 블루칩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오종혁은 “뮤지컬을 통해 처음 연기를 배운 후, 정말 연기만으로 무대에 서보고 싶었다.”며 “작은 감정 하나하나까지 관객들에게 전달되는 경험을 꼭 해 보고 싶다.”고 연극 도전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연극열전5 두 번째 작품인 ‘프라이드’는 2008년, 영국 초연 당시 비평가 협회 각본상,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작품상 등을 휩쓸었던 수작으로 8월 16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한국 초연 무대으로 관객과 만난다.
김아름 기자 beautyk@
뉴스웨이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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