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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 송금 서비스로 카카오와 경쟁할까

네이버 밴드, 송금 서비스로 카카오와 경쟁할까

등록 2014.08.11 17:20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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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네이버 제공사진=카카오,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밴드’에 소액 송금 서비스의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카카오와의 경쟁에 돌입할지에 대한 시선이 쏠리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오는 9월 소액 송금서비스가 포함된 ‘뱅크 월렛 카카오’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네이버가 밴드에 소액 송금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밴드에는 모임 회비를 참석자 수에 맞춰 나눠주는 ‘N빵 계산기’ 기능이 있는데 여기에 송금까지 이뤄질 수 있도록 확장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모임이 끝난 후 버튼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미리 등록한 계좌에서 친구에게 회비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 소액 송금 기능이 포함된 ‘뱅크 월렛 카카오’를 오는 3분기 중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는 가상의 지갑을 만들어 카카오톡 친구와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최대 50만원을 ‘뱅크머니’로 충전할 수 있고 하루에 10만원까지 송금이 가능하다.

국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업계가 메신저 기능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는 건 모바일을 통한 송금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모바일뱅킹 이용자 수는 4993만명, 금액은 1조4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6%와 46.9% 증가했다.

실제로 스마트폰 보급 확산으로 친구들과 적은 금액을 모바일 뱅킹을 통해서 주고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이나 밴드 등을 통하면 송금 서비스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카오가 ‘뱅크 월렛 카카오’를 통해서 송금 서비스 등 금융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뒤 네이버가 밴드에 송금 서비스 도입을 검토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SNS 업계가 금융 서비스를 놓고 격돌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재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카카오를 견제하려는 방안으로 네이버가 송금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미 37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카카오에 대응하기 위해 3300만명의 가입자를 가진 밴드를 통해 송금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것이다.

업계는 특히 라인으로는 카카오톡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 라인이 아니라 밴드에 송금 서비스 도입을 검토한다고 해석한다. 밴드가 라인과는 다르게 동창회나 동아리 등을 위한 모바일 커뮤니티 서비스기 때문이다.

국내 SNS 업계는 이제 가입자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수익 창출이 쉽지 않다. 그래서 이미 확보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수익구조도 만들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SNS 업계의 두 강자가 서로 소액 송금 서비스로 맞붙게 되면 향후 업계 내에서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네이버 측은 “이용자들이 송금에 대한 니즈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밴드를 통해 송금 서비스와 연결해주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검토 단계로 도입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며 “네이버가 송금 서비스에 진출한다는 건 확대해석된 것 같다. 밴드에 작은 기능을 추가할지 여부를 검토하는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이선영 기자 sunzxc@

뉴스웨이 이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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